LG화학 '제미글로', 국내신약 최초 연매출 700억원 돌파

당뇨병 치료제 출시 5주년 기념행사 가져...연평균 매출성장률 90%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04/02 11:14

박병진 기자

LG화학은 지난달 31일 제주롯데호텔에서 국내 최초 자체개발 당뇨병 치료 신약 '제미글로' 출시 5주년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제미글로는 LG화학이 약 9년간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2012년 12월 출시한 당뇨병 치료제다. LG화학은 제미글로의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격적으로 R&D 투자를 이어가며 2013년 11월 '제미메트SR', 2017년 10월 '제미로우'를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지난해 제미글로 제품군은 매출 738억원에 1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국산신약 최초로 연매출 700억원을 돌파했다. 출시 이후 5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89.7%로 매해 매출이 두 배 가까이 올랐다.

LG화학이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14년간 제미글로군(제미글로, 제미메트SR, 제미로우)에 투입한 R&D 투자 규모는 약 1천20억원이며 국내외 임상시험에 참여한 당뇨병 환자수는 1만여 명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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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이 국내 개발 최초의 당뇨병 치료 신약 '제미글로'의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LG화학)

이날 심포지엄에는 LG화학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과 전국 종합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 70명이 참석해 제미글로의 유용성과 제품개발 히스토리 등을 공유했다.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제미글로의 성공은 다국적사 의약품이 지배하던 국내 시장에서 국산 신약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제미글로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