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기차를 구매할 때 가장 최우선의 구매요소는 주행거리, 보조금 포함 판매 가격이었다. 하지만 앞으로 파워트레인, 주행성능, 디자인등도 전기차 판매 증대에 중요 요소가 될 전망이다. 전기차의 시장 환경이 점차 변화 추세에 있다는 뜻이다.
신장환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30일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SNE리서치 주최 ‘한국 전기차 컨퍼런스’에서 “전기차 시장은 2025년이 또 다른 변곡점이 될 전망”이라며 “앞으로는 전기차의 연비(전비)와 가격 뿐만 아닐 주행 특성, 안전성, 편의성, 디자인 등이 핵심 구매 요소로 떠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전기차 오너들은 1kWh당 몇 km를 갈 수 있는지 측정하는 연비(전기차 관점에서 ‘전비’로 부를 수 있음)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단품 중심의 기술 개발보다 전기에너지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게 신 연구위원의 전망이다.
신 연구위원은 “앞으로 B나 C 세그먼트 전기 차량은 kWh 당 5km 정도 주행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육성하려는 기업들은 kWh 당 최소 8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하겠다 밝혀서 앞으로 전기차 분야의 새로운 기술 경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현대차와 GM 등 전기차를 출시한 업체들은 그동안 연비 경쟁에 힘을 쏟은바 있다.
GM 쉐보레 볼트 EV는 지난 2016년 미국 환경보호청으로부터 복합 연비 119MPGe를 인증받았다.
‘MPGe'는 1갤런 당 몇 마일을 갈 수 있느냐(MPG)는 것인데, 전기차의 경우 ’MPG' 뒤에 소문자 e가 붙여진 상태에서 연비가 측정된다. 만일 119MPGe를 리터당 km 연비로 환산하면 약 50km/l 정도 수준으로 변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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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으로 볼트 EV의 연비 수치를 뛰어넘겼다. EPA에 따르면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136MPGe 복합 연비를 획득했다.
신 연구위원은 “앞으로 전기차의 높은 연비를 내기 위해서는 모터 효율이나 우수한 전지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전기차 파워트레인 관점에서 얼마나 고효율적으로 주행하는지가 중요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