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가 D램 시장이 앞으로도 크게 성장할 것이라 예측했다. 인공지능(AI)은 서버용 D램, 가상·증강현실(VR·AR)은 모바일 D램의 수요를 늘릴 것이란 분석이다.
메로트라 CEO는 22일(현지시간) 2018년 회계연도 2분기(2017년 12월~2018년 2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제 D램은 과거와는 달리 필수"라면서 "엄청난 성장을 보고 있다. 앞으로 수년간 D램에 대한 강한 수요가 지속될 것"고 전망했다.
서버용 D램 성장을 견인할 분야는 AI로 봤다. 메로트라 CEO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센터에 이제 막 AI가 쓰이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려면 더 많은 플래시 메모리와 D램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클라우드 어플리케이션과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센터에 D램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는 가격을 웃돈다"며 "더 이상 D램의 가격은 중요하지 않다. 그만큼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전했다.
서버용 D램 외에 높은 평균판매단가(ASP)로 PC·모바일용 D램 수요가 감소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AR, VR, 3D 게이밍,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등 무엇을 하든지 사용자들은 끊김없는 환경을 원한다"며 "D램 없이 하이엔드 모델을 출시할 순 없다. 어차피 더 많은 D램은 필수"라고 답했다.
이날 마이크론은 2분기 매출이 73억5천100만달러(7조 9천515억)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58%, 전분기대비 8% 상승한 수치다.
전체 매출의 71%가 D램에서 나왔다. D램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6%, 전분기 대비 1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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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낸드 매출은 전체의 25%에 그치며 전분기대비 3% 감소세를 보였다.
일반회계기준(GAAP)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42%, 전분기대비 15% 증가한 35억 6천700만달러(약 3조8천584억)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