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팔린 반도체 5개 가운데 하나는 한국 브랜드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수십년간 부동의 1위였던 인텔을 제치고 사상 첫 1위로 우뚝섰고, SK하이닉스는 전년보다 2계단 상승한 3위에 올랐다.
18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글로벌 매출 점유율은 각각 14.5%와 6.2%로 나타났다. 양사의 합계 점유율은 20.7%를 기록, 전년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반도체 매출액은 620억3천100만 달러(약 68조9천억원)으로 기록됐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53.4%나 증가한 수치다. 삼성은 2위인 미국 인텔(614억600만 달러·14.2%)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매출액 266억3천800만 달러(약29조6천억원)로 6.2%의 점유율을 기록한 SK하이닉스는 앞서던 마이크론(5.3%), 브로드컴(4.0%), 퀄컴(3.9%) 등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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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시장엔 메모리 장기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삼성과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분야의 대표적인 강자로 손꼽힌다. 메모리반도체 수요는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어 양사의 점유율은 향후 더 오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다음달 1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유례없는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4조5천억원, 4조5천억원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