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는 장애인 게스트들이 접근성 높은 관광숙소를 쉽게 찾기 위해 검색 필터를 21개 추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새 필터는 에어비앤비 게스트가 플랫폼에서 방문에 문턱이 없거나 입구 크기가 휠체어가 들어갈 정도로 충분히 큰 숙소 등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준다. 이전까지는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숙소 정도로만 검색할 수 있었다.
에어비앤비가 이번에 새로 도입한 필터는, 계단이나 문턱 없이 이동이 가능한지, 복도가 충분히 넓은지, 통로에 경사가 충분히 낮은지, 휠체어를 타고 샤워실을 이용할 수 있는지, 장애인용 침대를 갖추고 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를 바탕으로 게스트는 숙소에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이 어떤 것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장애를 가진 이들을 포함한 모두가 에어비앤비 숙소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에어비앤비의 노력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11월 ‘장애인을 위한 에어비앤비’로 불리던 어커머블을 인수한 뒤, 이 회사의 창립자 스린 마디팔리를 에어비앤비의 접근성 향상 부서 총괄팀장으로 임명해 접근성 향상을 위한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 런던 기반의 어커머블은 2015년 척수근위축증을 안고 있는 두 친구, 마디팔리와 마틴 시블리가 설립한 장애인을 위한 여행 플랫폼이다.
새 필터의 도입은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에어비앤비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 중 하나다. 지난해 에어비앤비는 캘리포니아 시각장애인 자문위원회(CCB), 자립생활 센터 재단(CFILC), 자립생활 국가위원회(NCIL)와 접근성 향상 필터 개발을 위한 협력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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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디팔리는 “장애인이면서도 여행을 좋아하는 제가 에어비앤비에 변화를 주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 이번에 새로 도입한 필터를 통해 장애인 여행객이 머물 수 있는 집을 좀 더 쉽게 공유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에어비앤비는 호스트 및 게스트 커뮤니티와 긴밀히 일하며, 새로운 필터를 통해 최대한 정확하고 유용한 숙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마디팔리는 “에어비앤비의 사명은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모두가, 어디에서든 소속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 이번 필터를 시작으로 에어비앤비의 접근성 향상 노력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