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간호사 도와주는 AI 비서 나왔다

음성 명령으로 환자·약품 정보 파악하고 일정 조정

디지털경제입력 :2018/03/08 10:36

의사나 간호사의 업무를 도와주는 인공지능(AI) 비서가 나왔다. 글로벌 음성 인식 솔루션 기업 뉘앙스(Nuance)와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기업 에픽(Epic)이 협업해 의료진을 돕는 가상 비서 서비스를 내놨다.

미국 정보기술(IT)매체 지디넷은 7일(현지시간) 뉘앙스와 에픽이 협력해 의료 전문가의 업무를 도와주는 AI 기반 가상 비서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음성 인식 솔루션 기업 뉘앙스와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기업 에픽이 협업해 의료진을 돕는 가상 비서 서비스를 내놨다.(사진=픽사베이)

두 회사가 출시한 가상 비서는 에픽의 전자건강기록(EHR) 시스템과 연결돼 있으며 3가지 전문가 맞춤 설정을 제공한다. 전자건강기록은 병원들이 환자들의 건강, 진료 정보를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의료 정보 시스템이다.

3가지 맞춤 설정 중 하나인 에픽 하이쿠(Epic Haiku)는 의사용 가상 비서 서비스로 iOS나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다. 환자 정보와 실험실 결과, 약품 목록, 환자 방문 일정 요약 등 업무를 지원한다.

간호사를 위한 에픽 로버(Epic Rover)는 대화를 통해 환자 정보를 입력하거나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지원하는 환자 정보로는 혈압, 온도, 맥박 수, 산소 포화도, 기타 여러 생체 신호 등이 있다.

에픽 케이던스(Epic Cadence)는 병원 직원들의 일정 관리를 위한 가상 비서 서비스다. 사용자가 의사 일정을 확인하고 환자 예약 일정을 잡거나 조회, 취소할 수 있게 한다.

해당 가상 비서 플랫폼은 보안을 위해 음성 생체 인식 기술을 사용하며 개인정보 보호와 미국 의료정보보호법(HIPAA)을 준수하도록 건강정보신탁연합(HITRUST) CSF 인증을 받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져 클라우드를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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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드보르작 에픽 대표는 “차세대 AI 기반 대화형 서비스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서비스가 의료진들의 문서 작업 방식을 바꾸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뉘앙스는 현재 의료산업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뉘앙스의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 드래곤 메디컬은 50만명 이상의 임상의들이 사용 중이다. 에픽은 미국 시민의 3분의 2 정도가 자사 EHR에 등록됐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