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지난해 3월 국내 매장 오픈 이후 약 1년여만에 모델 S 고성능 ‘P100D' 트림을 내놨다.
테슬라코리아에 따르면 모델 S P100D는 시속 0에서 100km/h(제로백)까지 2.7초만에 도달한다. 이는 주행모드 ‘Ludicrous(루디클로스)’ 설정시 가능하며, 배터리가 충분히 예열하고 나면 루디클로스 모드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단계인 ‘루디클로스 플러스’ 주행이 가능하다.
지디넷코리아는 지난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 호손 테슬라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모델 S P100D 가속성능을 미리 경험한 바 있다. 당시에는 조수석에 탑승해 가속성능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하지만 26일 경기도 김포 한국타임즈항공에서 진행된 테슬라코리아 모델 S P100D 가속력 체험 행사는 다르다. 미국 행사때와 달리 운전석에서 직접 모델 S P100D 가속성능을 느껴봤다.
테슬라코리아는 이번 체험 행사에서 안전을 강조했다. 가속 페달을 밟을 때 워낙 차량이 빠르게 반응하기 때문에, 차량 내 윈드쉴드에 액션캠 같은 장비를 설치하거나 체험 시 내부 카메라 촬영을 금지시켰다.
테슬라코리아는 이같은 금지 내용에 아쉬움을 표하는 기자들을 위해 체험 전, 미리 전문 요원의 제로백 시범 세션을 운영했다. 기자들이 바깥에서 모델 S P100D 직선 주로 가속능력을 볼 수 있는 간단한 세션이다. 해당 세션이 담긴 영상은 기사 말미에 확인할 수 있다.
시범 세션이 끝나고 곧바로 운전석에 탑승했다. 이전에 여러 차례 모델 S를 국내서 시승한 바 있었지만, 이번엔 더 떨렸다. 가속 페달을 밟고 나서 사고가 나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하지만 전문 요원의 안내를 받고 직접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우려는 순식간에 환호로 변했다. 심장이 뜨거워질 정도로 테슬라 모델 S P100D의 가속능력은 기대 이상이다. 기존에 국내에 출시됐던 모델 S 90D와는 전혀 다른 가속능력을 보여줬다.
조수석에 타고 있었던 전문 요원은 기자에게 “브레이크 포인트가 살짝 일찍 들어갔으나, 방금 전 가속은 루디클로스 플러스 모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만일 강심장을 가지고 있는 운전자라면 0에서 100km/h까지 약 2.3초만에 도달하는 루디클로스 플러스 모드를 사용해보기를 권장한다. 하지만 이 가속 모드를 체험하기 위해서는 배터리 예열을 충분히 해줘야 하며, 자주 사용시 주행거리가 상당히 짧아질 수 있다.
테슬라 모델 S P100D는 7천RPM 도달시 620마력의 최대 출력을 뿜어내며, 최대 토크는 98.0kgf.m다. 차량의 무게는 2천240kg으로 무거운 편이다. 주행 가능거리는 한번 충전 후 최대 424km다.
모델 S P100D는 90D와 달리 앞쪽과 뒤쪽에 모두 브렘보 브레이크가 장착됐다. 차량의 역동성을 살리기 위해 뒷부분에 카본 리어스포일러가 장착됐고, 가속 페달의 경우 주행 역동성을 강조하기 위해 알루미늄 재질이 적용됐다.
모델 S P100D의 국내 판매 가격은 1억8천120만원이다. 고객들이 모델 S P100D를 인도받을 시점은 5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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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스케치] 테슬라 모델 S P100D 미디어 제로백 테스트 현장 “심장이 뜨거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