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S가 유럽 프리미엄 세단 시장 점령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 S의 연간 유럽 판매량이 지난해 사상 최초로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BMW 7시리즈를 제친 것이다.
오토모티브 뉴스 유럽판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자동차 분석 회사 ‘자토 다이내믹스(JATO Dynamics)'의 데이터를 인용해 모델 S의 지난해 연간 유럽 판매량이 1만6천132대라고 전했다. 이는 전년(2016년) 대비 30% 오른 판매 기록이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BMW 7시리즈는 모델 S에 비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S클래스는 전년 대비 3% 상승에 그친 1만3천359대를 기록했고, 7시리즈는 전년 대비 13% 하락한 1만1천735대가 판매됐다.
테슬라는 최근 대중형 모델 3의 생산 지연과 6억7천540만달러에 달하는 분기 순손실을 기록하는등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외신에서는 이를 근거로 테슬라 위기설을 끊임없이 제기해왔다.
하지만 세단형 모델 S와 SUV형 모델 X의 글로벌 합산 고객 인도량은 오히려 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7일 발표한 4분기 실적에서 모델 S와 모델 X 합산 고객 인도량이 2만8천425대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3분기 대비 10% 올랐고, 전년(2016년) 동기 대비 28% 오른 수치다.
자토 다이내믹스는 모델 S의 유럽 판매량 상승이 기존 자동차 메이커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분석했다. 최대한 빠른 시일내 전기차로서의 전환이 업체 스스로 필요하다는 지적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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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테슬라의 판매량 상승 대응을 위해 자체적인 전기차 출시 준비에 나서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전기차 전용 브랜드 EQ 인지도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보급형 전기차인 ‘EQ A' 생산을 위한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했다. BMW는 내달 열리는 제네바모터쇼에서 저체 전기차 전략을 내세운 뒤, i8 로드스터 등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전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