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에서 이뤄진 인공지능(AI)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중 절반이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텅쉰커지 등은 미국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글로벌 AI 스타트업에 투자된 152억 달러(약 16조3천248억) 중 48%가 중국으로 유입됐다고 전했다. 38%인 미국을 크게 앞선 수치다.
이는 AI 분야의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액이 처음으로 미국을 앞선 것이다. 비록 미국의 AI 창업기업 총 수는 여전히 중국에 앞서 있지만 투자 수 방면에서는 중국의 추월을 당하고 있다. 수적으로 봤을 때 미국 AI 관련 창업 기업의 투자가 차지한 비중은 2013년 77%에 달했지만 지난해 이 비중은 50%로 떨어졌다.
지난해 세계적으로 1천100개의 새로운 AI 창업기업이 설립된 가운데 AI가 각 비즈니스 모델에서 대형 IT 공룡 기업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형세다. 이로 인해 투자 결정은 이전보다 더 까다로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언론 텅쉰커지는 "중국은 AI에 대한 투자에 공력을 쏟고 있으나 미국은 AI 산업 방면에서 큰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며 "중국 스타트업의 성공이 잇따르면서 미국이 곧 뒤처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벤처 업계 시장조사업체인 벤처스캐너(Venture Scanner)에 따르면 지난 6년간 AI 투자가 줄곧 성장한 가운데 지난해 AI 투자 증가 속도가 폭발적으로 빨라졌으며 금액적으로 2016년의 3배에 달했다. 2012년부터 2017년 사이 AI 투자액 복합연성장률은 80%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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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또 다른 산업 시장조사업체인 이여우(iyiou)가 지난 9일 내놓은 '중국 AI 산업 발전 도시 순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 지금까지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횟수가 가장 많은 도시는 베이징(620회)이며 2위는 상하이(220회) 였다. 이어 선전(172), 항저우(88), 광저우㊸, 난징㉚, 청두㉑, 쑤저우⑳, 샤먼⑯, 우한(14)이 뒤를 이었다. 액수로는 베이징(550억 위안), 상하이(350억 위안), 선전(87억 위안), 항저우(25억 위안), 난징(18.6억 위안), 광저우(14억 위안), 충칭(8억 위안), 쑤저우(6.3억 위안), 샤먼(4.5억 위안), 청두(4.0억 위안) 순이었다.
지난해 AI 분야에서 5억 위안(약 847억3천만 원) 이상의 투자를 받은 중국 스타트업은 폭스바겐의 투자를 받은 스마트워치 기업 몹보이(Mobvoi), 인텔의 투자를 받은 AI 반도체 기업 호라이즌 로보틱스(Horizon Robotics), 알리바바와 레노버 등의 투자를 받은 AI 반도체 기업 캠브리콘(Cambricon)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