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중국 PC 공룡 레노버가 AI에 역량을 집중시켜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레노버(Lenovo)는 최근 인공지능(AI) 연구실 설립을 발표했다. 레노버가 지난해 3월 영입한 여성 전문가 쉬페이위(Xu Fei Yu) 박사가 연구실을 총괄한다.
쉬 박사는 레노버 이직 전 독일 AI 연구센터의 언어기술 연구실 텍스트 분석 연구팀 책임자 겸 수석 연구원이었다. 연구센터 산하 요코이 테크놀러지(Yocoy Technologies)의 창업자 이기도 하다. 언어정보시스템과 빅데이터 분석 및 텍스트 추출과 문답 시스템, 그리고 자연어처리(NLP,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 권위자로 손꼽힌다.
레노버는 이번 AI 연구실 설립을 통해 연구 조직을 집중시켜 AI 연구개발에 피치를 올릴 계획이다. AI 인재 영입에도 큰 노력을 쏟고 있다.
AI 인재 스카웃 경쟁에 뛰어든 레노버는 2016년 말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 연구원 상무부원장을 맡았던 융루이(Yong Rui) 박사를 영입해 CTO로 임명하기도 했다.
레노버의 AI 연구실 설립 소식이 발표된 이튿날 인텔 역시 AI 상품 사업부와 애플리케이션 실험실 설립을 발표했다. AI 관련 비즈니스를 통합하는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PC와 관련 소프트웨어 업계의 AI 열풍이 더욱 거세질 전망인 가운데 인텔 뿐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IBM, HP 등 여러 기업이 AI 시대에 대응하는 'PC 생존법'에 골몰하고 있다. 모바일 기기에 점령당하는 PC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물밑 전쟁이 치열하다.
레노버는 '디바이스+클라우드'를 핵심 방향으로 삼고 있다.
양위안칭 레노버 회장은 앞서 "레노버는 '클라우드 브레인'을 보유한 차세대 기기를 만들 것"이라며 "인류의 언어를 알아듣고 알아볼 수 있을뿐 아니라 사용자와 자연어 교감이 가능하고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해 사용자에 '피동'이 아닌 '능동'형 서비스를 해줄 수 있는 기기"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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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는 이같은 목표 아래 음성언어인식, 음성합성 등 영역에서 이미 상당한 기술력을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레노버의 AI 연구실은 AI와 지능형 기기, 빅데이터 분석, 클라우드컴퓨팅, 5G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