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형 기업의 블록체인 기술 적용 상품이 올해 상용화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그룹의 금융 계열사 앤트파이낸셜이 올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기술검증(PoC)를 마치고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앤트파이낸셜의 장궈페이 부총재가 한 금융 서비스 행사에 참석해 직접 이같이 밝히며 '3세대 블록체인 기술' 아키텍처가 출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장 부총재에 따르면 앤트파이낸셜의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은 앞서 공익, 추적, 금융 등에 적용이 시도되고 있다. 장 부총재는 이 자리에서 "블록체인을 가상화폐발행(ICO)와 같은 개념으로 보는 것은 최대의 오류"라며 중국에서 규제의 제한을 받고 있는 가상화폐와의 분리 육성을 주장했다.
중국 최대 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Alipay)를 운영하는 앤트파이낸셜은 지난해 3월 알리페이의 기부 플랫폼에 블록체인을 도입해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는 기법으로 기부자를 찾아내고 있다. 지난 1월 18일 기준 총 2100만 명의 사용자가 831개의 공익 프로젝트에 기부해 3.67억 위안(약 628억5천242만 원)이 모였으며 기부 횟수는 2.2억 차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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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에도 적용됐다. 블록체인을 응용해 오세아니아, 뉴질랜드의 26개 브랜드 분유 등의 QR 코드를 부착하고 생산지, 생산일, 물류 등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기업이 일일이 정보를 기입하지 않아도 데이터를 제공하면서 사실에 기반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장 부총재는 이 행사에서 "블록체인은 모바일 지불처럼 천천히 사람들의 생활을 바꿔놓을 것"이라며 "인터넷이 탄생한 이후 구글과 페이스북 등 많은 기업이 탄생하고 전자상거래를 비롯한 인터넷 경제가 발전했으나 블록체인이 인터넷 기초 위에서 효율을 높이는 거대한 경제 가치를 보유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