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화성을 향해 쏘아 올린 로켓 팔콘 헤비와 여기에 실린 테슬라의 전기차 로드스터의 현재 비행 위치를 알려주는 사이트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운전석에 마네킹 '스타맨'을 태운 로드스터는 발사 후 12시간 만에 배터리가 소진돼 현재 통신이 끊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팔콘 헤비와 로드스터의 현재 위치를 알려주는 사이트가 등장한 것.
이 사실은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 해당 사이트를 직접 소개하면서 외신을 통해 알려졌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로드스터가 어딘가에 주차돼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로드스터는 어디 있나?(Where is Roadster?)'란 웹사이트 주소를 공유했다.
이 사이트는 스페이스X나 테슬라와 공식적으로 연계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머스크 또한 로드스터의 위치를 추적할 때 이 사이트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 사이트는 스페이스X의 광팬인 '벤 피어슨(Ben Pearson)' 씨에 의해 개설됐다. 그는 미국 아리조나 대학 내 고해상 우주 사진 연구소 '하이라이스 카메라(HiRISE CAMERA)' 소속의 우주 공학자다.
피어슨 씨는 미국 항공 우주국(NASA) 산하 기관인 제트 추진 엔진 연구소(JPL, Jet Propulsion Laboratory)가 제공하는 위치 추적 시스템 'JPL 호라이즌스'를 이용하여 로드스터의 위치를 계산했다.
해당 사이트에 따르면 로드스터는 자신의 궤도에 안착한 뒤 현재(현지 시간 19일 오전 1시) 시속 1만850Km의 속력으로 지구로부터 약 355만Km(0.024AU) 떨어진 곳을 비행 중이다. 화성까지는 약 2억2158만Km(1.481AU)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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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과 로드스터는 각각 궤도를 타고 공전하다 올해 6월 9일, 내년 9월 17일, 2020년 10월 7일 경 서로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피어슨 씨는 "로드스터가 어디쯤 갔을 지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 서둘러 도메인을 등록했고, 어떻게 정보를 사람들에게 전달할 지 고민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