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5월말까지 전북 군산공장을 폐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소비자 불안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현재 한국GM이 운영하는 쉐보레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군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올란도 및 크루즈 단종 여부와 향후 회사 운영 방안을 묻는 질문이 다수 올라와 있다.
기존 한국GM 차량 소유주들은 군산공장 폐쇄로 인한 애프터 서비스 지불 비용 상승 등의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 소비자는 "만일 한국GM 철수가 가시화된다면, 쉐보레 브랜드는 국내 완성차 업체가 아닌 수입차 업체가 될 수 있다"며 애프터 서비스 공임비 상승에 대한 걱정을 나타냈다.
이에 한국GM 관계자는 "군산공장 철수로 인해서 기존 올란도 및 크루즈 소비자들과 재고 차량 구매자들에게 무상 보증 철회 또는 공임비 상승 부담감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쉐보레는 무상보증 서비스 '컴플리트 케어'를 운영중이다. 일반 차량 부품의 보증 기간은 3년/6만km, 볼트 EV 전기차의 일반 부품 보증 기간은 5년/10만km다.
한국GM은 일단 올란도와 크루즈를 재고 소진시까지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군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올란도와 크루즈가 단종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쉐보레 페이스북에는 한국GM의 사업 운영에 대한 비판의 글도 올라왔다.
한국GM은 "한국GM은 한국시장의 사업 수익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수익성 있는 생산, 엔지니어링, 디자인, 판매 및 지원 부서 등 업체 및 판매 네트워크 종사자와 같은 간접 고용 인원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대답했다.
한국GM은 군산공장 폐쇄 결정으로 앞날이 걱정되는 내부 직원의 댓글에 대해서도 입장문을 올렸다. 자신을 쉐보레 과장으로 소개한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난 뭐 먹고 살아요?"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에 한국GM은 "너무나 뻔한 답변이지만 긍정적인 시야로 현재 하실 수 있는 최선의 선택과 노력을 주변 동료들과 함께 힘내어 해주시길 응원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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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은 어제 사업 구조조정 계획 발표를 통해 "한국지엠은 노동조합, 한국 정부 및 주요 주주 등 주요 이해관계자에게 한국에서의 사업을 유지하고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한국GM이 제시한 구체적인 계획은 직접적인 제품 투자와 연관됐다. 이 제품 투자가 전기차 또는 자율주행차 R&D 투자와 연관됐다는 전망이 있다. 한국GM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