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이 경기도 평택 삼성 반도체 단지 2공장의 투자규모가 곧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진 사장은 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상생 발전위원회' 출범식에서 취재진에게 "투자에 대한 고민은 늘 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삼성전자는 7일 경영위원회를 개최하고 평택 반도체 2공장을 신설한다는 내용의 예비 투자안건을 의결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경영위는 평택 공장 신설에 앞서 기초 골조공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공장은 내년 상반기 완공돼 하반기께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지금까지 2공장 투자 금액이 얼마에 달할 지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없다. 업계는 1공장 투자 규모와 비슷한 30조원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 규모, 가동 시기, 생산 품목 등 모든 것이 베일에 쌓여있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평택 제2공장 투자건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석방 후 첫 번째 대규모 투자 결정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진 사장은 '평택 2공장 신설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고개만 갸웃거린 채 대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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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엔 백운규 산업부 장관을 비롯,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백운규 장관은 "반도체는 지난해 단일 수출 품목 기준 100조원의 수출액을 기록했고 올레드는 수출 증가율이 34%가 넘는 등 전례없는 호황이지만 중국 추격 등으로 산업 환경이 어느 때보다 급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기업들의 투자,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