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심 재판에서 집유를 선고받고 자유의 몸이 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출소 이튿날인 6일부터 경영 현안에 대한 업무 보고를 받고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다만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 서초 사옥에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나와 모처에서 그동안 밀린 업무 현안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 자리엔 삼성전자 사장단이 자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353일을 구치소에서 지낸 이 부회장이 출소 직후 경영 일선에 복귀할 가능성은 적다는 게 그동안 업계의 전망이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이날 업무 현안을 보고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조기 복귀설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도 연출됐다.
이를 증명하듯, 같은 시간 삼성 서초사옥엔 이 부회장의 출근 장면을 포착하려는 수십명의 취재진들이 대기했다. 마침 이 부회장이 자택에서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져 이 곳으로 오려는 게 아니냐는 예측도 나왔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이날 서초 사옥으로 출근하진 않았다.
서초사옥에서 만난 한 삼성 계열사 직원은 "오랜만에 취재진들이 아침부터 일찍 회사로 찾아온 걸 보니 (이 부회장의 출소가) 실감이 난다"면서 "언제 회사로 출근하실 지 직원들도 궁금해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복귀 후 첫 공식 일정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을 선택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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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와 함께 이 부회장이 대법원 3심(상고심)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한동안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있어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공백 기간이 무려 1년이었다"면서 "공식 일정 보다는, 당분간은 휴식을 취하면서 밀린 현안 파악에 집중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