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4시 40분께 서울구치소에서 나오며 취재진을 만나 "지난 1년간 나를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더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 "지금 이건희 회장을 뵈러 가야 한다"고 답했다.
또 더 이상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은 채 대기 중인 차량에 탑승해 서울구치소를 떠났다.
관련기사
- [전문] 이재용 부회장 항소심 선고 판결문2018.02.05
- 이재용 부회장 석방…징역 2년6월·집유 4년2018.02.05
- [1보] 법원, 이재용 부회장 징역 2년 6월에 집유 4년 선고2018.02.05
- 법원 "이재용, 재산국외도피죄 인정 안 돼"2018.02.05
서울고법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이 부회장 등의 선고 공판에서 징역 5년형의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1시간을 조금 넘겨 진행된 공판에서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이에 경영권 승계라는 포괄적 현안에 대한 묵시적 청탁이 있었다는 원심의 판결을 인정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