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G 부회장이 "R&D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원천이자, 기술과 제품 리더십을 확대하고 밸류게임으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이천 소재 LG인화원에서 열린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 참석해 "어려울 때일수록 단기성과에 연연해 R&D 투자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우수 R&D 인재는 최고경영진 및 조직책임자가 관심을 갖고 직접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사업의 기본 강화도 당부했다. 구 부회장은 "모든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며 경영진이 앞장서서 현장의 디테일을 챙기고, 품질 등 사업의 기본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자리에는 구 부회장을 비롯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하현회 ㈜LG 부회장과 계열사 CEO 및 사업본부장 등 최고경영진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 주요 경영진들은 20여 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진행한 이번 전략회의에서 지난해 상승세를 보였던 글로벌 경기가 올해는 환율, 유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의 변수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 4차 산업혁명의 본격화로 산업과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면서 기업 간 경쟁이 격화되는 등 경영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예측과 대응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LG 최고경영진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사업의 근간인 제조와 R&D에서 혁신을 중점 추진해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관련기사
- LG전자, 작년 매출 60조 첫 돌파…가전·TV 덕분2018.01.25
- LG 스마트폰, 11분기 연속 적자…전년比 매출은 3%↑2018.01.25
- LG 냉장고, 유럽 7개국 소비자 성능평가서 '최고'2018.01.25
- LG이노텍, 지난해 연매출 7조원 첫 돌파2018.01.25
제조의 경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적극 도입해 생산의 효율성과 제조 역량을 높이는 한편, 협력회사와도 제조 기술 및 인프라 지원을 통해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R&D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계열사 간 융복합 연구뿐만 아니라 외부와의 연구 협력도 강화해 R&D 경쟁력을 제고하고, 연구 성과는 철저히 사업화와 연계해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