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지 사기 의심받던 비트커넥트, 서비스 접었다

컴퓨팅입력 :2018/01/18 09:55

암호화폐를 이용한 대출 플랫폼으로 폰지 사기 의심을 받아온 비트커넥트가 서비스를 폐쇄했다. BCC(비트커넥트 토큰) 가격은 소식이 발표된 후 몇시간 만에 200달러에서 37달러로 추락했다.

16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주요 IT 외신들은 비트커넥트가 자사 홈페이지(☞링크)를 통해 시스템 중지 소식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폰지 사기 의심을 받아온 암호화폐 비트커넥트가 서비스를 중단했다.

비트커넥트는 "계속해서 비트커넥트 플랫폼에 대해 부정적인 뉴스가 나오고 텍사스와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서비스 정지명령을 받은데다, 지속적인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았다"고 서비스 중지 이유를 설명했다.

비트커넥트는 사용자가 자신의 암호화폐를 회사에 빌려주고 그 대가로 대여 기간에 따라 상당한 수익을 되돌려 받는 플랫폼으로 등장했다. 1만 달러를 180일 동안 맡긴다면 매달 40%까지 받을 수 있고 매일 0.20%의 보너스도 지급된다고 광고했다. 다단계와 유사한 추천 기능이 단계별로 있어 가입을 유도하기도 했다.

비트커넥트는 자체 트레이딩 봇을 이용해 사용자에게 지급할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암호화폐 커뮤니티 안에서는 비트커넥트가 폰지 사기로 보인다는 의심과 경고가 끊이지 않아다. 폰지 사기는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익이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다단계 금융사기 수밥이다.

펀드업계 거물인마이클 노보그래치는 "비트커넥트는 정말 사기 같아 보이며, 전형적인 폰지 수법"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고,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리 부테린이 이 글을 공유하며 재차 경고하기도 했다.

비트커넥트 대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 BCC가 필요한 구조로 만들어 놨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BCC 수요와 가격이 올라갔다. 가장 가격이 높을 때는 430달러까지 거래됐고 시가총액은 26조에 이르기도 했다.

비트커넥트의 플랫폼 중지 발표 이후, 200달러 이상에 거래되던 BCC 가격은 몇 시간 만에 80% 이상 하락해 37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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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크런치는 "이제 이 토큰에 대한 사용처가 없으므로 가격은 계속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비트커넥트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비트커넥트X ICO가 여전히 기능을하고 있고 비트커넥트X 웹사이트에서 교환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어, BCC토큰이 계속 거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