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선판매(ICO, Initial Coin Offerings)는 암호화폐 기반 프로젝트와 회사들이 초기 사업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미리 암호화폐를 발행하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선판매해 자금을 확보하는 방법을 말한다. ICO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암호화폐 선판매 ICO가 꼭 필요한 이유 컬럼을 참고하기 바란다.
이더리움 플랫폼처럼 ICO를 통해 성공적으로 혁신적인 플랫폼이 개발될 수도 있다. 코인스케줄.컴에 의하면 실제 2017년 올해만 해도 203개 ICO에서 32억5천6백7십만달러(약 3조6천393억6천만원)가 모금됐다.
그러나 성공적이고 건실한 ICO도 많지만 사기 ICO를 통해 많은 피해자가 양산되고 사회 문제가 되는 것도 현실이다. 실제 디클라우드(DECLOUDS)는 사기 ICO를 통해 300비트코인 이상을 모집했다.
심지어 디클라우드는 ICO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에스크로를 통해 안전하게 투자 자금을 집행할 것이라고 속였다. 디클라우드는 멀티시그(Multisig)를 사용한 에스크로우를 지원했으나 실제 지급을 담당한 에스크로의 서명 키를 직원 중의 한명이 갖고 있어 비트코인을 빼돌릴 수 있었다. 참고로 멀티시그(multisig, Multisignature)는 트랜잭션 처리시 2개 또는 그 이상의 프라이빗 키 서명을 받아서 처리하는 보안 기술을 말한다.
또한 각종 자료에 나오는 사진 또한 위조됐다. 아래 사진은 얼마나 손쉽게 사진과 같은 자료를 조작할 수 있는 지 보여준다. 아래 그림 중 상단의 이미지는 하단의 원본이미지를 디클라우드에서 조작한 것이다.
■ ICO의 성공여부, 어떻게 검증할 것인가?
그렇다면 수 많은 ICO중 어떤 것이 사기ICO인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다음은 사기 ICO를 구별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가이드이다.
(1) ICO의 목표 검증을 하자
ICO에서 해결하려고 하는 문제가 정확히 무엇인지, 그리고 해당 목표가 현실적인지 살펴봐야 한다. 사기 ICO의 경우 목표가 구체적이지 않고 아무리 설명을 읽어 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특히, 최근에 유행하는 모든 기술 용어를 총 동원해 포장된 내용이라면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다음은 대표적인 사기 ICO인 디클라우드에서 사용한 설명이다 - 분산화된 블록체인 노드들을 블록체인 클라우드에 통합하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작동되는 비중앙화된 클라우드 기반 암호화폐 플랫폼이 디클라우드이다. 조금만 블록체인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고 '이게 뭐지?'라고 의문이 들어야 정상이다.
“DECLOUDS is a decentralized cloud?based crypto?platform for issuing, exchanging and trading assets and custom tokens on a blockchain using smart contracts backed by main precious metals. The platform operation is based on the idea of uniting decentralised blockchain nodes into blockchain clouds, which ………”
(2) 블록체인을 반드시 써야 하는 지 점검하자
해당 문제 해결과 목표 달성을 위해 반드시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는 게 맞는지 확인해 본다. 가령, 다음은 이에 대한 점검항목이다.
-데이터가 시간순으로 정렬될 필요가 있고 데이터에 대한 감사가 필요한가?
-중앙에서 데이터를 관리할 필요가 없고 자율 관리가 필요한 것인가?
-트랜잭션의 처리 속도 등 빠른 성능이 필요한 것은 아닌가?
-암호화폐나 운영 토큰이 반드시 필요한가?
-블록체인외에 다른 대안 기술이 없는가?
(3) 실현 가능성 따져보자
실제 목표와 블록체인을 사용해 개발하는 것에 수긍이 간다면 다음으로는 실제 실현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다음은 이에 대한 점검 항목들이다.
-기술백서는 상세하고 구체적인가? 기술 백서는 최대한 구체적이고명확하며 구현 계획이 상세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블록체인 기술을 장황하게 설명하고 실제 본인들이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면 실현 가능성이 낮다.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해당 프로젝트를 팀원들이 수행할 충분한 기술과 경험이 있는가? 해당 팀원들이 인터넷상의 암호 화폐 관련 커뮤니티 등에서 관련 기술이나 비즈니스 등에 대해 활발히 활동 하고 있는지? 실제 오랜 기간 동안 암호화폐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지? 외부 발표한 문서 등은 없는지 등에 대해 꼼꼼히 살펴본다.
-암호화폐나 운영 토큰의 운영 방법이 구체적인가? 발행된 암호화폐나 운영 토큰의 목적이 명확히 무엇이고 조달된 자금과 남은 암호화폐나 운영 토큰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어야 한다.
-POC나 프로토타이핑된 시스템이 있고 Github 등 공개된 소스코드 저장소에 에 지속적으로 개발된 코드가 업데이트가 되고 있는 지 살펴본다. 만약 POC등이 없고 지속적으로 자체 개발한 소스코드가 업데이트 되지 않거나 기밀 사항이라 공개할 수 없다라고 하면 십중팔구는 문제가 있는 ICO이다.
-커뮤니티는 활성화되어 있는가? 보통 활성화된 프로젝트는 깃허브(Github), 페이스북, 슬랙 등 다양한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공개적으로 활동을 한다. 따라서 커뮤니티를 적극 운영하고 있는지도 점검해 본다.
(4) 기타 점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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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프로젝트 관련 사기(scam) 건이 발생하는 지 수시로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확인을 한다. 또한 icorating.com 처럼 ICO 과제를 평가하는 전문 사이트 등을 통한 점검도 필요하다.
사기 ICO 때문에 ICO의 긍정적이 면보다 부정적인 면이 부각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ICO를 관리 위한 제도도 필요하나, ICO에 참여하는 투자가들이 해당 ICO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 가치를 판단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