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사업을 중단하는 고프로가 앞으로 소프트웨어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릭 라커리 고프로 커뮤니케이션(홍보) 총괄은 11일 서울 강남 언더아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열린 ‘360도 VR 카메라 퓨전’ 출시 간담회에서 드론 사업 중단 후 회사 미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고프로가 궁극적으로 하고자 하는 것은 독특한 시각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유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카메라 마운트나 액서서리 지원을 강화해 독특한 촬영 시각을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라커리 총괄은 “고프로는 4년동안 소프트웨어 투자에 전념해왔고 기능적으로 원하는 수준까지 왔다”며 “앞으로 어플리케이션(앱) 분야에서 기대하기 좋은 업데이트를 제공할 것이며,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업데이트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고프로는 지난 2016년 9월 자사 카메라를 탑재한 첫 드론 '카르마'를 출시할 때부터 사업에 난항을 겪었다.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자 고프로는 최근 열린 2017년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드론 사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카르마 드론 생산도 중단된다.
고프로 측은 각국의 규제와 이윤 감소를 사업 중단 이유로 꼽았다.
■360도 VR 카메라 퓨전, 가격은 89만원
이날 출시한 360도 VR 카메라 퓨전은 5.2K30fps 동영상과 1800만화소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소형 VR 카메라다. 카메라 주변 모든 방향을 촬영할 뿐 아니라 4개의 마이크가 서라운드 사운드를 담아 영상과 음향을 담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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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프로는 휴대폰에서 간편하게 VR 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오버캡처 기능도 함께 공개했다. 고프로 앱에서 이용 가능한 오버캡처 기능은 퓨전으로 촬영한 360도 영상에서 원하는 장면을 골라 평면 영상을 만들 수 있다. 화면을 축소해 구체형 이미지를 만드는 타이니 플래닛, 360도 영상을 길게 연결하는 파노플로우 등의 효과도 포함됐다. 오버캡처 기능은 현재 iOS 기기에서 사용 가능하며, 추후 안드로이드 기기도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어 포함 10개국 언어 음성 제어 등도 포함된 고프로 360도 VR 카메라 퓨전은 카메라, 퓨전 그립, 퓨전 케이스, 배터리, USB-C타입 케이블이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격은 89만원이다. 배송은 2월 중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