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 바람 타고 美 카세트 테이프 판매 불티

2012년 이후 역대 최고, 전년 대비 74%↑

유통입력 :2018/01/07 11:39    수정: 2018/01/07 11:40

CD, LP 등 비(非)디지털 음원의 이용률이 낮아지는 트렌드와 달리 카세트 테이프의 미국 판매 추이가 증가하고 있다.

닐슨미디어리서치가 발표한 연례 음악 연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카세트 테이프의 미국 판매량은 12만9천여개로 전년보다 74%가 상승, 2012년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도 카세트 테이프 판매량이 35% 가량 증가해 17만4천여개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세트 테이프의 판매 호조는 최근 출시된 복고 느낌의 앨범 테이프들이 이끈 결과다. 미국 음악 잡지 빌보드는 지난 2014년 출시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사운드 트랙이나 미국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사운드 트랙 등이 작년 카세트 테이프 판매량 증가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관련기사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사운드 트랙 카세트 테이프.

이런 추세는 1980년대에 대한 향수가 있는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IT 매체 더버지는 분석했다.

그외 인기 있던 카세트 테이프로는 2002년 발매된 에미넴의 앨범 '에미넴 쇼', 록 밴드 너바나의 1991년 앨범 '네버마인드', 카니예 웨스트의 2013년 앨범 '이저스'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