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新CEO 글로벌 전략회의 키워드는

AI 등 차세대 먹거리 찾기에 주안점 둘 듯

홈&모바일입력 :2017/12/11 17:38    수정: 2017/12/12 08:37

정기 인사와 조직개편을 마친 삼성전자가 내년도 사업계획과 목표를 수립하기 위한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올해 새롭게 선임된 국내 사업부 임원과 해외법인장 등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각 사업부문 별로 내년 시장을 점검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전략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이란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수원 본사에서 IT·모바일(IM), 소비자가전(CE) 등 세트 부문에 대한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한다. 부품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은 오는 18~19일 기흥· 화성사업장에서 별도로 전략회의를 열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 글로벌 전략회의를 통해 국내·외 시장 현황을 공유하고 경영 전략을 점검, 각 사업부문별로 솔루션 찾기에 나선다.

특히 이번 전략회의에는 3개 사업부문장에 새롭게 선임된 김기남 DS부문장(사장), 고동진 IM부문장(사장), 김현석 CE부문장(사장)이 주재하는 자리인 만큼 새로운 사업과 차세대 기술 전략 등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핵심 사업 축인 3개 부문장의 세대 교체를 이룬 만큼 조직을 쇄신해 활력을 주는 동시에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좌측부터 김현석 CE부문장, 김기남 DS부문장, 고동진 IM 부문장.

IM 부문은 올해 하반기 출시한 '갤럭시노트8' 판매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 초 공개할 예정인 '갤럭시S9' 신제품의 출시 전략을 글로벌 시장 별로 세심하게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고동진 사장이 "내년 접히는 폴더블 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폴더블 스마트폰의 출시 시기 등에 대한 계획도 거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CE 부문은 점점 격화되고 있는 TV 시장에서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프리미엄 라인업 QLED TV 등의 사업 전략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 제품에 대한 경쟁력 제고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최대 소비자 가전박람회 'CES 2018' 참가를 앞두고 차기 전략 TV와 생활가전 제품들에 대한 마케팅 전략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CES 2018에서 QLED TV 신제품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TV를 대거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메모리 반도체 호황으로 매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DS 부문은 시스템반도체(시스템LSI)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반도체 시장은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신성장 동력에 힘 입어 메모리 제품의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장기적으로는 중앙처리장치(CPU)처럼 '인간의 뇌' 역할을 수행하는 시스템 반도체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시스템LSI사업부를 팹리스(반도체 설계)와 파운드리 사업으로 별도 법인으로 승격시키며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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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전체 사업부문을 아우르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 융합 사업에 대한 기술 전략도 거론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CE, IM 등 세트부문의 DMC연구소와 소프트웨어센터가 통합된 '삼성 리서치(Samsung Research)'를 신설했다. 또 이 센터 산하엔 AI(인공지능) 센터를 마련해 4차산업혁명의 기반기술인 AI 관련 선행연구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