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즈컨' 키워드...확장팩-공짜-오버워치

성황리에 막 내려...역대 최대 3만명 몰려

디지털경제입력 :2017/11/05 10:44    수정: 2017/11/05 11:43

<애너하임(LA)=이도원 기자>전 세계 블리자드팬들이 블리즈컨에서 공개된 최신 게임 소식과 오버워치 월드컵 등 e스포츠 대회에 열광했다.

블리자드엔터테이먼트가 3일부터 4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한 게임쇼 블리즈컨이 성황리 폐막했다.

블리즈컨은 매년 블리자드 게임팬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최대 게임 행사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전시장 규모가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 인파인 약 3만 명이 몰리는 등 인산인해를 이뤘다.

블리즈컨2017이 개최된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센터.

블리즈컨 이슈를 꼽아보면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와 하스스톤 새 확장팩, 오버워치 새 영웅 모이라,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의 영웅 한조와 알렉스트라자였다. 또한 스타크래프트2 자유의날개 캠페인과 멀티플레이 래더 공짜 전환이 발표돼 게임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아쉽게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처럼 기존 인기작의 리뉴얼 버전,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 등은 소개되지 않았다. 그래도 기존 인기작의 신규 콘텐츠는 블리즈컨을 찾은 블리자드팬들을 주목을 받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e스포츠 대회에 관심도 컸다. 오버워치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팀은 2년 연속 우승했으며, 한국 선수가 나란히 결승해 오른 스타크래프트2 결승전에선 이병렬(Rogue) 선수가 웃었다.

■와우-하스스톤 확장팩 발표...오버워치-히어로즈 새 영웅 공개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새 확장팩 격전의 아제로스가 블리즈컨2017 행사장에서 첫 공개됐다.

블리즈컨 개막 첫날 와우 확장팩인 격전의 아제로스와 클래식 서버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출시일 등 세부 내용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지난 9월 군단에 이어 새 확장팩 개발 소식을 알렸다는 점에 의미가 부여된다.

와우 격전의 아제로스는 20명이 협동 전투를 진행할 수 있는 요충지 점령 격전지로 돌격, 새로운 동맹 종족 결집, 최고 레벨 120 확장, 110레벨 점핑 캐릭터 지원 등이 특징이다.

이번 확장팩에는 새로운 무기와 방어구 등 아이템도 추가된다. 아제로스의 심장 목걸이를 통해 유물 무기 이상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와우의 클래식 서버는 서비스 초기 와우의 느낌을 살리는 게 목표라는 것만 공개했다. 확장팩 출시와 클래식 서버 추가 소식은 이르면 내년에 전해질 전망이다.

하스스톤 새 확장팩 '코볼트와 지하미궁'이 오는 12월 출시된다.

12월 출시되는 하스스톤의 확장팩도 소개했다. 전장 매머드의 해 마지막 확장팩 ‘코볼트와 지하 미궁’이었다.

하스스톤 코볼트와 지하 미궁은 아제로스 지하 던전을 탐험하며 지하 세계의 위험과 괴물들을 상대하고, 135장의 보물과도 같은 새로운 카드를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9개의 직업 전용 전설 무기 중 하나를 무장할 수 있으며, 확장팩 출시 이후 처음 하스스톤에 접속하면 이 전설 무기 하나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여기에 확장팩이 출시되면 공짜로 싱글 플레이어 게임 모드 미궁 탐험도 경험할 수 있다. 이 모드는 기본 직업 덱으로 시작해 무작위로 선정되는 강력한 우두머리들을 상대하는 내용을 그렸다. 단, 전투에서 단 한 번이라도 패배하면 미궁 탐험이 종료된다.

오버워치에 새로 추가되는 모이라.

오버워치의 새 영웅으로는 모이라가 추가된다고 발표했다. 히어로브에는 영웅 한조와 알렉스트라가 새로 합류한다.

오버워치의 모이라는 하나의 스킬로 적에게는 공격, 아군에게는 회복 영향을 주는 게 특징이다. 테스트를 통해 밸런스 등 완성도를 높인다고 알려졌지만, 실제 출시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히어로즈의 한조는 오버워치, 알렉스트라자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에서 온 캐릭터로 요약된다. 한조가 민첩한 원거리 암살자라면, 알렉스트라자는 생명 에너지를 이용해 아군을 치유할 수 있는 원거리 지원가다.

■스타크래프트2 멀티플레이 래더 무료 발표

깜짝 발표는 스타크래프트2에서 터졌다. 멀티플레이 래더와 자유의날개 싱글 캠페인 등을 공짜로 제공한다고 전했기 때문이다.

또 협동전 모드의 레이너, 케리건, 아르타니스 사령관도 공짜다. 사령관들은 특정 레벨까지 편하게 즐길 수 있으며 계속해서 플레이를 원하는 사령관은 개별 구매를 통해 이후 레벨 잠금 해제 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대표가 스타크래프트2 자유의날개 싱글 캠페인과 멀티 래더 등을 공짜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블리자드는 지난 2010년 스타크래프트2 자유의 날개를 출시한 이후 확장팩인 군단의 심장과 공허의 유산을 차례로 선보인 바 있따.

스타크래프트2의 공짜 전환 콘텐츠는 오는 14일부터 즐길 수 있다. 이번 결정이 스타크래프트 팬들을 다시 불러오는데 큰 공헌을 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e스포츠 오버워치 월드컵에 열광...한국팀 우승

e스포츠 결승전 대회도 빼놓을 수 없는 블리즈컨 핫이슈였다. 블리즈컨 기간 진행된 e스포츠 대회에서 한국팀과 한국선수가 5개 중 4개 종목에 우승하며 주목을 받았다. 한국이 블리즈컨 e스포츠 대회 우승을 휩쓴 셈.

블리즈컨 기간 개최된 e스포츠 대회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아레나 월드 챔피언십’, ‘오버워치 월드컵’,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글로벌 챔피언십 파이널’, ‘하스스톤 인비테이셔널’이었다.

블리즈컨2017 오버워치 월드컵에서 최종 우승한 한국팀.

이중 단연 주목을 받은 대회는 오버워치 월드컵이었다. 개막 첫날 열린 8강전 뿐 아니라 마지막 날 4강과 결승전에 국내 오버워치 팬들의 이목이 쏠렸다. 네이버 등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오버워치 월드컵이 키워드로 올라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오버워치 월드컵은 한국팀이 우승했다. 한국팀은 캐나다팀을 상대로 치열한 경쟁을 벌여 우승 메달을 따냈다. 블리자드 측은 오버워치 리그 첫 시즌 대회를 내년 1월 10일부터 약 반년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오버워치 첫 시즌에는 총 12팀이 참여한다.

또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선 한국선수가 맞붙어 눈길을 끌었다. 어윤스(soO)와 이병렬(Rogue)다. 최종 우승은 이병렬 선수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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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챔피언 파이널 결승전도 한국팀의 무대였다. 한국팀 MVP블랙은 유럽팀 프나틱과 결승에서 만나 3대1로 꺾고 우승에 성공했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올해 블리즈컨은 50개국 게임팬 3만 명이 몰리며 성황리 폐막했다. 역대 최대 규모였다”라며 “게임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