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너하임(LA)=이도원 기자>“e스포츠 투자는 수익성, 건전한 생태계 조성, 팬서비스를 별도로 나눠 생각할 수 없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공동설립자 겸 대표는 4일(현지시간) 블리즈컨이 개최된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e스포츠 부문 투자는 수익만을 바라보고 하는 사업이 아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모하임 대표는 이날 “e스포츠에 투자하는 게 수익성 강화 또는 건강한 생태계 조성이라고 선을 긋기는 어렵다”면서 “건강한 생태계가 조성되면 게임사의 사업 지속성과 수익성, 각 구단과 파트너사, 팬에게도 모두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생태계 안에선)e스포츠에 투자하더라도 투자금 회수도 못하고 돈을 잃는 경우가 있다. 건전한 생태계는 이러한 환경을 바꿀 수 있다. 결국 이는 e스포츠 리그를 개최하는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버워치 리그는 지역 아레나, 홈 경기장 투자 등 정통 스포츠처럼 구성했다. 리그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는 결국 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 등으로 연결된다”라며 투자로 건전한 생태계가 조성되면 결국 팬들에게 혜택이 돌아간다고 전했다.
블리자드가 최근 공을 들인 것은 오버워치 리그다. 이 회사는 내년 1월 10일부터 약 반년간 오버워치 리그 첫 시즌을 진행한다. 오버워치 첫 시즌에는 총 12팀이 참여한다. 올해 블리즈컨에선 원형 e스포츠 경기장에서 오버워치 월드컵이 개최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블리즈컨을 ‘이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블리즈컨은)회사와 커뮤니티와의 연결 고리다. 행사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왔다”라면서 “그동안 진행해왔던 다양한 개발 내용을 공유하고, 이에 대해 팬들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블리즈컨에서 인상 깊은 발표 내용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대해선 “(와우 확장팩 격전의 아제로스)시네마틱 영상이 역대 최고”라며 큰 고민 없이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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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말미에 그는 “블리즈컨은 이용자들에게 보답을 하기 위한 행사다. 블리자드는 플레이어 없으면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다시 한 번 게임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블리즈컨에선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확장팩 격전의 아제로스, ‘하스스톤’의 확장팩 코볼트와 지하미궁, ‘히어로즈’의 새 영웅 한조와 알렉스트라 소개, ‘스타크래프트2’ 멀티 래더 무료 전환 등의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