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과 특허 분쟁 중인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퀄컴 칩을 쓰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0일(현지시간) 애플이 퀄컴 칩을 사용하지 않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퀄컴 칩 대신 인텔, 미디어텍의 모뎀 칩을 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이 같은 조치는 법정 분쟁 중인 퀄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퀄컴 역시 아이폰, 아이패드 프로토타입에서 자사 칩을 테스트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제공을 중단하면서 애플을 압박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두 회사간 분쟁의 강도는 더 거세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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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퀄컴은 올초부터 치열한 특허권 및 로열티 분쟁을 진행하고 있다. 애플이 지난 1월 퀄컴을 상대로 10억 달러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퀄컴도 애플에 특허침해 소송으로 맞불을 놨다.
퀄컴은 최근 중국에서도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압박 강도를 높였다. 중국이 아이폰 주 생산지역이란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애플의 심장을 겨냥한 공격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