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특허 분쟁 중인 퀄컴이 초강수를 던졌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아이폰 수입금지 요청을 하면서 배수의 진을 쳤다.
퀄컴이 ITC에 자신들의 특허를 침해한 아이폰을 미국으로 들여오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요청했다고 씨넷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요청을 통해 퀄컴은 자신들이 생산한 칩을 사용하지 않은 아이폰 미국 내 반입 금지를 요구했다. 또 이미 미국 내에 들어와 있는 아이폰에 대해서도 판매금지를 요청했다.
퀄컴은 애플이 스마트폰 성능과 효율, 그리고 전력 관리 기능과 관련된 자신들의 특허 기술 6개를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애플은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아이폰 조립 생산을 한다. 따라서 미국 내 수입금지 요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사실상 아이폰 판매금지나 같은 효력을 지니게 된다.
퀄컴이 판매금지 요청한 제품은 AT&T와 T모바일용 아이폰7와 7플러스다. 아이패드 역시 미국 내 수입금지 요청 대상이다. 이 제품들은 인텔의 4G 칩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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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즌 같은 다른 미국 통신사들이 공급하고 있는 아이폰은 퀄컴 칩을 사용하고 있어 수입금지 대상이 아니다.
미국 ITC는 8월 중 퀄컴 요청에 대해 검토 작업을 한 뒤 내년 중 재판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아이폰 수입금지 판결이 내려지더라도 빨라야 18개월 이후나 될 것이라고 씨넷이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