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사이트 속도가 기업 첫인상 좌우한다”

정상두 팀장

각종 연구에 따르면 사람의 첫인상은 보통 3~5초 안에 결정된다고 알려져 있다. 첫인상이 결정되는 시간은 찰나 같지만 그 각인효과는 상당히 견고하며 오랫동안 유지된다.

실제 코넬 대학 연구팀의 첫인상 지속성에 관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번 형성된 첫인상은 그것이 좋든, 나쁘든 간에 길게는 6개월가량 지속된다고 밝혔다.

그만큼 첫인상에 대한 중요성은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는 개인만이 아니라 기업에게도 마찬가지다. 기업의 첫인상이 어떤지에 따라 고객들은 기업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기도 하고 영원히 등을 돌리기도 한다.

고객이 온라인상에서 대면하는 기업의 첫 얼굴은 웹사이트다. 때문에 접속 후 몇 초 안에 느끼는 사이트 이용 경험이 기업 첫인상을 결정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온라인소매판매액이 매분기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모바일 소비가 지속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요즘, 웹사이트 이용 경험이 기업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력은 더욱더 커지고 있는 추세다.

기업의 온라인 쇼핑몰에 처음 방문한 고객들에게 유쾌한 첫인상을 남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하지만 가장 근본적이고 확실한 방법은 사이트의 로딩 속도를 빠르게 유지하는 것이다. 편리한 UI/UX(사용자환경/사용자경험)를 구현하고, 고도화된 상품 추천 알고리즘을 적용한다 하더라도 단 시간에 고객이 원하는 페이지의 정보를 출력해 주지 못하는 쇼핑몰이라면 고객은 해당 쇼핑몰에 다시는 방문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쇼핑몰의 로딩 속도를 빠르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쇼핑몰 내 이미지를 경량화 하는 것이 좋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 대부분은 고객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쇼핑몰 메인과 상세 페이지에 화보식 이미지, 세밀한 상품컷 등 다양한 이미지를 노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이미지들은 국내 온라인 쇼핑몰의 최대 강점이자 특색이기도 하지만 고용량의 이미지가 대량으로 활용되는 만큼 쇼핑몰 용량과 속도, 성능, 사용자 경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때문에 쇼핑몰 운영자들은 상세 페이지 구성 시 용량을 압축한 이미지를 사용하고 메인 페이지의 상품 썸네일 이미지를 경량화해 쇼핑몰 로딩 속도를 높이는 것이 현명하다. 실제 상세 페이지 내 이미지 경량화를 실현한 한 쇼핑몰의 경우 그렇지 않은 쇼핑몰 대비 페이지 로딩속도를 두 배 가까이 단축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모바일 주문비율도 두 배 이상 높일 수 있었다.

쇼핑몰 로딩 속도 향상은 쇼핑 콘텐츠 최적화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고객이 상품을 구매하기까지 쇼핑몰 내 페이지 이동과 스크롤 이동을 수없이 반복하게 되는데, 쇼핑 콘텐츠 최적화를 통해 페이지 이동 시 발생하는 로딩 지연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상품 상세페이지로 이동해야 확인할 수 있는 상품 색상, 사이즈, 가격, 착용컷과 상품컷 등의 주요 쇼핑 콘텐츠를 페이지 이동 없이 메인 페이지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런 기능은 국내는 물론 인터넷 인프라, 모바일 네트워크가 취약한 해외 역직구 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발휘한다. 중국 역직구 시장에 진출한 10대 여성의류 쇼핑몰의 경우 상세 페이지 이동 없이 한 번의 클릭만으로 사이즈, 가격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퀵뷰', 클릭이 없이도 상품별 원하는 색상의 옷을 찾을 수 있는 '컬러칩', 상품 상세페이지에서 스크롤 없이 다양한 상품컷과 착용컷을 확인할 수 있는 '확장이미지' 등 카페24의 쇼핑 콘텐츠 최적화 주요 기능을 모두 적용해 두 자리 수였던 모바일 페이지 로딩 속도를 수 초 이내로 단축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