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패션 1번지 하라주쿠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한국풍 테니스 스커트가 유행이라는 소식이 국내에 전해져 화제다.
이 소식은 지난 6월 14일 국내 한 유튜버가 일본 니혼TV의 방송 영상 일부를 한국어로 번역해 게시한 후부터 각종 SNS와 언론매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방영한 현지 매체는 한국 걸그룹들이 뮤직 비디오에서 착용했던 패션 아이템을 따라 입는 일본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고, 이번 하라주쿠의 테니스 스커트 유행도 이와 같은 영향 때문으로 분석했다.
인터뷰에 참여한 한 일본 여성은 본인이 착용하고 있는 테니스 스커트를 보여주며 "한국 걸그룹 멤버가 테니스 스커트를 입은 것으로 보고 귀엽다고 생각했다. 테니스 스커트를 입으면 한국풍으로 보일 것 같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한국 걸그룹과 패션에 대한 일본 여성들의 관심은 현지 방송에 보도될 정도로 뜨겁다.
이런 현상은 일본 역직구 시장에 진출해 있는 국내 온라인 쇼핑몰, 특히 일본의K팝 소비층과 타깃고객이 일치하는 10~20대 여성의류 쇼핑몰들에게 매우 유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내 K팝 걸그룹의 인기가 점차 탄력을 받고 있는 만큼 현지 10~20대 여성들의 한국 패션 상품 수요 또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본 역직구 시장에 진출한 10~20대 여성의류 쇼핑몰들은 타깃고객들에게 접근하기 좋은 환경이 갖춰진 만큼 이들에게 소구력이 높은 한류 마케팅으로 고객 유입과 구매율을 높이는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이미 대형 쇼핑몰 중에서는 일본에서 인지도가 높은 한국 걸그룹에 의상 협찬을 진행하는 등 일본 내 한류 이슈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곳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의상 협찬과 같이 직접적인 마케팅 외에도 온라인 마케팅에 한류를 녹여낼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우선 일본 여성들의 이용률이 높은 현지 한류 정보 커뮤니티나 블로그 등을 특정해 마케팅 메시지를 노출하는 것도 자사 브랜드와 상품을 어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한류에 관심이 많고, 상품을 구매할 가능성 또한 높은 이들인 만큼 마케팅 메시지의 높은 도달과 확산을 기대할 수 있다.
SNS마케팅으로도 한류를 좋아하는 10~20대 여성 고객들을 공략할 수 있다. 일본 10~20대 여성들은 일본 내 모든 연령대 중 SNS 사용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다. 그만큼 잠재고객의 범위가 광범위한데 그 중 한국 아이돌 가수의 계정을 팔로우한 이들만 타깃팅해 광고를 노출한다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마케팅을 통해 한류를 좋아하는 10~20대 여성고객의 유입을 높였다면 이들이 좋아할 만한 상품을 사이트 메인 페이지에 배치에 실제적인 구매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때문에 운영자들은 일본에서 인지도가 높은 걸그룹이 공항이나 현지 방송, 뮤직 비디오 등에 착용한 패션 아이템을 체크해 비슷한 스타일을 상품을 수시로 업데이트 해야 한다.
일본 니혼TV는 하라주쿠 젊은 여성들의 테니스 스커트 유행 소식과 함께 인터뷰에 참여한 여성 30명 중 20명이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한국 패션 상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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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K팝 스타와 그들의 패션 스타일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것이다. 최근 한동안 주춤했던 일본 내 K팝 열풍이 재점화되고 있다.
일본 역직구 시장에 진출한 국내 온라인 쇼핑몰들이한류를 활용한 전략적인 마케팅으로 매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