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조재환 기자)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이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공개된 LG V30에 대해 “동영상 특화된 아름다운 폰”이라고 자부했다.
조 사장은 독일 베를린 마리팀 호텔에서 열린 V30 기자 간담회에서 “V30은 고객 선택 폭을 넓혔고 멀티미디어에 초점을 맞췄다”며 “동영상과 음악 부분에서 특화됐고 우리 스스로 아름다운 폰을 제시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아름다운 폰’ 이야기는 제품 두께 면에서도 이어졌다.
조 사장은 “7.3mm 두께는 정말 한 손에 확 들어올 정도로 얇은 두께다”며 “그러면서도 3300mAh 용량의 배터리를 넣었으니 아름다운 폰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LG전자 V시리즈는 유럽에서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한국과 미국 등의 시장에서는 큰 화면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았지만, 유럽에서는 이와 다른 수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V10, V20의 유럽 입지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LG전자는 V30이 유럽 시장에 충분히 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준호 사장은 “전반적으로 유럽 쪽에서 V30에 대한 반응이 좋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할 정도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V30 가격에 대한 질의도 있었다.
조 사장은 이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각 지역별로 통신사업자 별 보조금 관련 이야기를 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출고가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고민하고 있고 고객 가치에 기반한 경쟁력 있는 가격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판매에 대해 “V10, V20 등 전작들은 좀 크고 무거워도 좋다는 인식을 가지고 만들었는데, 이번에 V30의 제품 개발 콘셉트는 광범위하게 제작됐기 때문에 여성 고객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 사장은 V30 TV 광고가 공격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대안이 있는 폰임을 강조하기 위해 제작됐다”고 말했다. V30 TV 광고에는 펜이 등장하는데, 이 펜이 꺾어지며 V로 형상화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는 “이같은 광고가 지나치게 공격적이 아닌가 생각을 했는데, V30이 모든 고객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는 폰임을 강조하기 위해 만든 것이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라”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V30의 킬러 콘텐츠 중 하나는 바로 ‘구글 어시스턴트’다. 특히 이 구글 어시스턴트는 한국어 대화가 가능한 점이 큰 특징이다. 스마트폰에 한국어가 가능한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것은 이번 LG V30이 처음이다.
LG전자와 구글은 특히 구글 어시스턴트에 LG V30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특화된 명령어들도 추가했다.
예를 들어 “로맨틱 영화처럼 찍어줘”라고 명령하면 LG V30의 ‘시네 비디오’ 모드가 자동으로 작동돼 곧바로 로맨틱 영화 같은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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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대표적인 장점의 하나인 광각 카메라의 경우도 “광각으로 셀카 찍어줘”와 같은 명령어를 통해 제어할 수 있다.
LG V30은 내달 21일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출시를 진행한다. 이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출시일과 같다. 사전 예약 시작일은 내달 14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