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용과같이 극2’ 성우, ‘조센징’ 발언 논란

신작 발표회 성우 테라지마 스스무, 한국인 비하 ‘조센징’ 발언

신작 액션게임 '용과 같이: 극2' 발표회에서 성우 테라지마 스스무가 '조센징'이라며 한국인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6일 일본 게임업체인 세가는 자사의 액션게임 용과같이 시리즈 신작을 발표하는 간담회를 일본에서 개최했다.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된 이 행사에서는 ‘용과 같이: 극2’의 발표와 함께 성우를 맡은 배우의 무대 인사 시간이 마련됐다.

조센징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테라지마 스스무.

이 자리에서 테라지마 스스무는 "오늘 무대에 올라온 몇몇은 '조센징'이니까, 조선에서 미사일이 날아오지 않도록 부탁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언급했다.

조센징은 한국인을 비하하는 의미가 담긴 멸칭으로 공식석상에서 이러한 단어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에서는 최근 북한에서 일본에 미사일을 발사하겠다는 협박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북한을 의미하는 ‘키타조센’(북조선)을 줄인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조센징이라는 발언을 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다수를 이뤘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는 재일교포 배우인 하쿠류 등도 공식 석상에 참가했던 만큼 이를 노린 발언으로도 해석돼 논란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테라지마 스스무의 발언에 당황한 나고시 토시히로 총괄 감독은 발언을 그만하라며 저지에 나섰으며 동료 성우인 기무라 유이치가 곧 사죄회견이 있을 것이라며 수습에 나섰다.

용과같이: 극2.

하지만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된 만큼 방송을 보던 시청자는 크게 반발하며 테라지마 스스무가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한 이용자는 “곡성 발표회에서 쿠니무라 준을 초대하고는 쪽바리라고 언급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며 비판했다.

용과같이: 극2는 오는 12월 7일 일본과 함께 한국에서도 동시 발매될 예정으로 한국어화도 공식확정 됐다.

하지만 테라지마 스스무의 돌발 발언으로 국내 정식 출시가 불투명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전작 '용과 같이6: 생명의 시'도 우익관련 내용이 포함된 것이 알려지면서 한국 발매 및 한국어와가 취소된 적이 있었다.

국내 다수의 이용자도 테라지마 스스무가 공식 사과를 하지 않는다면 용과같이: 극2가 국내 정식 출시된다 하더라도 불매운동을 벌일 것이라며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