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미국 워싱턴 D.C 워싱턴하버 콤플렉스 쇼핑센터에서 순찰 업무를 담당하던 로봇이 분수대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 원인을 두고 여러 가지 추측이 제기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로봇 자살설'을 제기해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조사 결과 당시 사고는 지표면이 닳아서 미끄러져서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29일(현지시간) K5로봇의 제조사 나이트스코프가 이 사건의 원인에 대해 조사해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나이트스코프사는 해당 로봇에서 수거한 블랙박스 데이터 분석, 사건 영상 및 현장 시연 등 통해 이 사고는 벽돌로 된 지표면이 닳아 자율 보안 로봇이 이에 미끄러져서 발생한 것으로 결론 지었다.
K5 로봇의 알고리즘이 고르지 못한 지표면을 감지하지 못했다는 것. 이에 바퀴가 미끄러지면서 로봇의 단차(段差) 판정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수질 오염원 찾아주는 모듈형 장어로봇 개발2017.07.31
- 순찰하던 자율로봇, 쇼핑몰 분수대에 '풍덩'2017.07.31
- 로봇청소기 닮은 ‘잡초 사신 로봇’2017.07.31
- 아디다스 "이것이 바로 로봇이 만든 신발"2017.07.31
회사 측은 “최첨단 자율 기술 개발은 실제 환경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며, 제한된 실험실 환경에서 개발되는 것은 상업적으로 합리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퀴 슬립과 단차의 검색 기능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건 발생 후 교체된 로봇이 48시간 이내에 해당 쇼핑센터로 보내져 대체 근무를 진행했으며, 현재 사고를 당한 로봇은 수리 후 다른 업무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나이트스코프 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