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 오염원 찾아주는 모듈형태의 장어로봇이 개발됐다.
미국의 IT 매체 엔가젯은 스위스 로잔 연방 공과대학(Swiss Federal Institute of Technology) 연구진들이 오염된 물을 헤엄쳐 다니며 수질 오염의 원인을 찾아내 주는 모듈형 장어 로봇을 개발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이 로봇은 각각의 모듈로 이어져 있는데 그 속에는 물고기 세포, 살아있는 갑각류, 변형된 박테리아와 같은 생물학적 센서를 포함한 서로 다른 센서들이 탑재되어 있다.
연구진들은 "필요에 따라 다양한 모듈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떤 모듈에는 물의 전도율과 온도를 알아낼 수 있는 물리·화학적 센서가, 어떤 모듈에는 살아있는 유기체가 들어있다. 수은에 닿으면 빛을 발생시키는 박테리아를 넣어두거나, 독소를 감지하면 서로 접촉을 거부하는 전극에서 자란 물고기 세포, 물의 독성을 나타내주는 물벼룩류의 작은 갑각류를 각 모듈에 넣어두고 관찰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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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어 로봇은 각각 모듈형 센서가 수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원격 전송해준다. 또한 물 속에서 걸어다니며 흙탕물을 일으키며 수중 생물들을 방해하는 기존 로봇과 달리, 실제 뱀장어처럼 움직이기 때문에 가장 정확한 수질 정보를 수집 할 수 있다.
연구진들은 이 로봇이 사전에 프로그래밍된 경로로 움직이거나, 수집된 정보를 통해 오염원을 추적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