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4K HDR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소니가 최근 출시한 ‘엑스페리아XZ 프리미엄’의 수식어다. 이 제품은 엑스페리아X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로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처음 공개됐다.
엑스페리아XZ 프리미엄은 전작보다 강력한 디스플레이 성능과 새로워진 카메라 기능이 적용됐다. 소니의 핵심 기술이 집약된 본 제품의 루미너스 크롬 모델을 지난 일주일간 사용해봤다.
단단하고 매끄럽다. 엑스페리아XZ 프리미엄 전후면의 고릴라 글래스5 강화유리와 안테나 신호를 위해 플라스틱 소재가 적용된 측면이 둥글게 이어져 그립감이 뛰어나다. 고릴라 글래스5는 거칠고 단단한 표면에 낙하 시 충격에 대한 내구성을 강화한 유리소재로 스크래치에 강하다.
홈버튼은 기기 우측에 볼륨 조절 버튼, 카메라 버튼과 함께 적용됐다. 전체적으로 전작인 엑스페리아XZ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지문인식은 홈버튼에 적용됐다. 다양한 각도에서 약 20회 정도 지문을 등록해 접촉시 빛의 속도로 인식하고 홈화면이 뜬다. 왼손 검지나 오른손 엄지의 지문을 등록하니 직관적으로 사용 가능했다.
미러 디자인으로 후면은 사물이 그대로 비춰질 정도로 반사도가 높아 거울처럼 사용할 수 있었다. 다만 지문 자국이 잘 보이고 전면의 메탈 프레임과 디스플레이 영역도 반사도가 있어 햇빛이 강렬한 곳에서 촬영할 때 화면이 표면에 가려 어둡게 보이기도 했다. 또 IP68 등급 생활방수를 지원, 비오는 날 물기가 묻은 표면도 원활하게 터치돼 편리했다.
전면 상하단 베젤이 두꺼운 점은 아쉽다. 기기의 크기는 155x76mm로 삼성전자 ‘갤럭시S8+(159.5 x73.4)’과 LG ‘G6’(148.9x71.9mm)보다 손에 조금 더 꽉 차는 느낌이지만 실제 화면 사용 면적은 상대적으로 작다. 엑스페리아XZ 프리미엄의 디스플레이는 5.5인치며 갤S8+와 G6는 각각 6.2인치, 5.7인치다. 5.5인치의 아이폰7플러스(158.2x77.9mm)보다는 사용 면적이 넓겠다.
엑스페리아XZ 프리미엄은 세계 최초로 4K(UHD) HDR(High-dynamic range)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4K(3840x2160)는 초고선명 영상 기술을 구현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품질 기준으로 최근 출시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사양은 QHD+(2960x1440) 수준이다.
유튜브에서 자연 경관을 담은 4K 영상을 찾아 보니 생생하고 선명한 화질로 감상할 수 있었다. 이전에는 4K UHD 해상도의 콘텐츠가 많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앱, 유튜브 등 지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카메라는 모션 아이(Motion Eye) 카메라 시스템을 새롭게 탑재됐다. 모션 아이는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는 빠른 동작을 캐치해 촬영하고 슬로우 모션 촬영을 가능하게 한다. 비 오는 날 떨어지는 빗줄기를 고속 촬영해보니 빗방울 하나하나가 보일 정도다. 초당 960프레임으로 일상의 순간을 보다 감각적인 영상으로 남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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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캡처 기능도 제공한다. 사용자가 촬영 버튼을 누르기 전 움직임을 포착해 자동적으로 이미지 버퍼링을 하는 기능으로 초당 최대 4장까지 사람의 눈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순간을 포착할 수 있다. 카메라는 전작과 같은 2.3분의 1인치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으며 전면은 1천300만, 후면 1천900만 화소다. 어둑어둑한 오후 9시경 강남대로를 촬영해도 선명하게 표현되는 모습이다.
이밖에 배터리 3천230밀리암페어시(mAh), 퀄컴 퀵차지 3.0 고속 충전, 64기가바이트(GB) 저장공간, 퀄컴 스냅드래곤835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고해상도 오디오(HRA) 기능을 적용했다. 제품은 루미너스 크롬과 딥씨 블랙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86만9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