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새롭게 출시한 하이엔드 미러리스 카메라 '알파9'으로 국내 프로 사진가를 공략한다. 특히 역동적인 움직임을 촬영하거나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하고 빠른 촬영을 요구하는 프레스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소니코리아 ‘Ultimate Speed 알파9’ 행사에서 알파9 제품 체험 기회가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골프·농구 선수의 움직임을 직접 촬영해볼 수 있었다.
알파9은 미러리스 카메라에서도 전문용 카메라 수준의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최초로 D램 적층형 이면조사 35mm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블랙아웃 현상 제거 ▲무소음·무진동 ▲초당 자동초점(AF)수 60회 ▲쿼드-비디오 그래픽 어레이(VGA) 뷰파인더 등 기능을 구현한다.
알파9에는 기존 8천분의 1에서 3만2천분의 1 수준으로 속도를 높인 초고속 전자셔터가 탑재됐으며 커버리지는 전체 화면의 93% 수준이다. 자동초점 기능은 기존 대비 30% 빠르고 정확해졌으며 693개의 자동초점 포인트가 동체를 추적한다.
실제 알파9으로 골프 선수가 골프공을 치는 모습을 연속 촬영해보니 골프채 등에 왜곡이 생기지 않고 선명하게 촬영됐다. 특히 골프 경기의 경우 선수가 촬영 소음에 방해되지 않아야 하는데 무소음 모드로 전환하니 기존의 '탈칵'하는 소리를 거의 들을 수 없었다. 농구 선수가 점프하는 모습에서도 끊임없는 자동초점으로 흐린 부분 없이 정밀하게 표현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소니코리아 알파 마케팅팀 이승민 팀장은 "기존의 풀프레임 미러리스가 작고 가벼운 것만이 장점인가 하는 평을 받으면서 고화질·고감도에 이어 속도까지 더한 알파9이 출시된 것"이라며 "DSLR은 전통적인 기계적 한계로 예컨대 초당 14·16연사까지 지원했지만 알파9은 블랙아웃 없이 20연사까지 가능하며 연사된 이미지도 모두 선명하게 표현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알파9 시연에 나선 김두호 스포츠 사진 전문 기자는 "실제 촬영해보니 소리가 적다는 게 매우 좋았으며 AF가 얼굴을 중심으로 이미징 인식을 한다"며 "커버리지가 넓어서 구도를 자주 바꾸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전자식 카메라기 때문에 뉴스 송고 시스템은 프레스와 다른 부분이 있지만 소프트웨어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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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아쉽다고 지적됐던 배터리 지속 시간은 2.2배 이상 높였으며 총 79종의 알파 렌즈와 호환 가능하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렌즈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찰나의 순간이 필요한 웨딩 촬영 등 부문에 있어서도 지각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소니가 초고성능 미러리스 알파9을 통해 액세서리 등 여건을 극복하고 기존에 형성된 프레스 카메라 시장을 돌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