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다임러 트럭 ADAS 용어 정리

차선유지기능((LDW)을 ‘차선유지보조(LKA)’ 용어로 소개해 혼란

다임러 트럭 코리아가 29일 서울 남산제이그랜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 설명회에서 애매한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용어 설명으로 빈축을 샀다.

최정식 다임러 트럭 코리아 제품기획 총괄 상무는 이날 설명회에서 새롭게 출시된 2017년형 ‘더 뉴 악트로스’ 트럭 주요 기능을 알리는 발표를 진행했다.

이날 발표에서 최 상무가 ‘더 뉴 악트로스’에 탑재된 LKA(Lane Keeping Assist, 차선유지보조시스템)에 대해 설명한 부분이 문제가 됐다.

‘더 뉴 악트로스’에 탑재된 LKA 기능은 LDW(차선유지보조시스템) 기능에 가깝다.

LDW는 ‘Lane Departure Warning'의 줄임말로, 현대자동차와 전세계 완성차 업계에서 널리 쓰이는 용어다. LKA는 일정 시간동안 스티어링 휠에 손을 떼도 자동 조향을 돕는 기능이다. 차선 이탈 신호가 감지될 때, LKA는 운전자 개입 없이 스스로 스티어링 휠을 조절해 차선 내 주행을 돕는다. 만일 이 기능이 ACC(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같이 작동되면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다임러 트럭 코리아 '더 뉴 악트로스' (사진=지디넷코리아)

‘더 뉴 악트로스’에 탑재된 LKA 기능은 차량 자동 스티어링 휠 조절 기능이 없다. 일반 LDW처럼 차량 스스로 차선 이탈 신호가 감지될 경우, 더 뉴 악트로스는 계기반 클러스터를 통해 경고 그래픽을 띄우거나 경고음을 내보낸다.

최 상무는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더 뉴 악트로스의 LKA의 기능을 영상으로 소개했다. 그가 소개한 영상에는 스티어링 휠 자동 조절 기능이 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최 상무는 이후 열린 질의응답에서 “더 뉴 악트로스에 탑재된 LKA 기능은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LDW의 기능을 해주는 것이 맞다”며 “본사의 지침 따라 우리는 이와 같은 기능을 LKA로 설명한다”라며 애매한 답변을 내놨다.

다임러 트럭 본사에서 사용하는 LKA 단어는 지난 2015년 뉴 악트로스 때 사용된 용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론적으로 다임러 트럭은 애매한 LKA 용어 정리에 대한 자체 전략과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 비해 현재는 자율주행차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와 관련된 용어와 기능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졌다”며 “다임러 트럭의 애매한 ADAS 용어는 향후 업계 종사자나 소비자들에게 혼선을 줄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