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가 한국 스타트업에 2천500만달러(약 284억8천만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23일 서울 서초구의 JW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벤처 캐피털 조직인 어플라이드 벤처스가 한국벤처투자와 협력해 국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어플라이드 벤처스 혁신 펀드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혁신 펀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로봇 공학, 헬스케어, 에너지 저장 기술 등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시장에서 유망한 스타트업들에게 쓰일 예정이다.
회사는 이날 스타트업 기업 및 벤처 캐피탈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하고 펀드를 출범했다.
개리 디커슨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시장은 차세대 디지털 변화의 중심에 있고 첨단 기술을 앞당기는 굴지 기업들이 있는 만큼 함께 기술의 발전을 앞당기고 싶은 비전이 있다”며 “인공지능, 딥러닝 등은 여러 산업에서 일어나는 혁신의 근간이 되고 소자의 고성능화와 원가 절감이 필요한 반도체 업계에도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한국 스타트업은 연간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도 있다”며 “자본뿐 아니라 시장에 대한 이해를 공유하고 엔지니어 인력을 지원해 한국 스타트업들이 비전을 가속화하고 혁신 기업들이 탄생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반도체 칩과 첨단 디스플레이 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재료공학 솔루션 분야의 선두 기업으로 전세계 17개국에 82개 지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회사의 한국 시장의 매출액은 회사 전체 글로벌 매출액(108억 달러)의 17%를 차지한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의 14.2%에 달하는 15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올해 투자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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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라이드 벤처스 투자 상무 토니 차오는 “어플라이드 벤처스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발전을 위한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모색하고 신시장을 개척할 목표”라며 “앞으로 우수한 기술력, 연구개발 투자 및 제조 역량의 성장기반인 한국 스타트업에 다년간 적극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어플라이드 벤처스는 12년 전 출범, 현재까지 17개 국가에서 2억5천만 달러를 투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