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활용한 美시장 공략, 비법은 뭘까

입점-유통전략 관심…27일 'MSC 2017'서 소개

인터넷입력 :2017/06/21 18:07    수정: 2017/06/22 07:48

미국 유통 강자인 아마존이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시장까지 거침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시장 진출을 꿈꾸는 국내 유통 업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마존의 이런 행보를 잘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 미국 대형 유기농 식품 마켓인 ‘홀푸드’ 인수다. 아마존은 460개 점포를 보유한 홀푸드를 손에 넣기 위해 137억 달러(약 15조5천400억원)를 지불했다. 2014년 트위치 인수 가격 9억7천만 달러를 가볍게 뛰어넘은 금액으로 아마존의 단일 기업 인수 규모론 최대 액수다.

물론 아마존의 홀푸드 인수가 관심을 모은 건 인수 규모 때문만은 아니다. 온라인 유통 강자 아마존의 오프라인 확장 야망이 어느 정도인지 잘 보여준 사례란 점이 더 크게 작용했다. 국내 언론들 역시 아마존이 월마트와 코스트코 같은 전통 유통 기업들의 경쟁자로 떠올랐다면서 비중 있게 보도했다.

아마존의 유통 혁신은 '현재 진행형'이다. 오프라인 서점을 오픈했으며, 인공지능(AI)과 센서 기술을 통해 계산대에서 결제가 필요 없는 서비스 ‘아마존 고’를 발표하는 등 오프라인 진출에 있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아마존이 미국 뿐 아니라 세계 유통 시장의 강자로 부상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아마존을 미국 시장 진출의 디딤돌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관심도 적지 않다.

오는 2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지디넷코리아 씨넷코리아 주최로 열리는 ‘마케팅 스퀘어 컨퍼런스(MSC) 2017’에서는 아마존을 통한 미국 진출 전략을 소개하는 순서가 마련돼 있다. (☞ 컨퍼런스 사전 등록 바로가기)

■온라인 서점 출발 아마존, ‘문어발 사업’ 성공

아마존북스.

잘 아는 대로 아마존은 1994년 온라인 서점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이후 아마존은 종합 전자상거래 업체로 덩치를 키워나갔다. 그뿐 아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분야 강자로 거듭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요즘 들어선 AI와 사물인터넷(IoT), 콘텐츠(영화, 드라마) 서비스뿐 아니라 오프라인 유통 시장에 진출하며 세를 더욱 넓히고 있다.

아마존은 유통 혁신 측면에서도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2014년 선보인 원클릭 주문 서비스 ‘대시 버튼’은 온라인 유통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할 정도로 혁신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또 AI 시대를 맞아 개발한 아마존의 음성 비서인 ‘알렉사’는 세계 곳곳에서, 음성 서비스가 필요한 다양한 기기에 탑재돼 활용되고 있다.

아울러 음성 인식 스피커 영역에서도 아마존은 자체 제품인 ‘에코’를 출시, 구글과 함께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음성 인식 스피커 시장은 국내에서도 네이버, 카카오, SK텔레콤, KT 등이 뛰어드는 등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홀푸드 웹사이트.

이 밖에 아마존은 유료 멤버십 제도인 프라임 회원에게 의류 제품을 신청하면 7일 동안 입어보고 구매결정할 수 있는 ‘프라임 워드로브’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기로 하는 등 혁신적인 서비스와 사업 모델을 선보여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은 1천360억 달러를 기록, 전년보다도 20%가 넘는 성장세를 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10년 전 매출과 비교하면 아마존 매출은 10배 이상 뛰었다.

‘문어발 사업’으로 폭풍성장해 온 아마존은 최근 홀푸드 인수를 계기로 주가 1천 달러 달성을 목전에 둔 상태며, 최근에는 아마존이 직장 채팅 앱 슬랙을 90억 달러에 인수할 것이란 전망도 여러 외신을 통해 흘러 나오고 있다.

■ 아마존 통한 미국 진출 노하우 ‘시선 집중’

아마존.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업 영역, 기존의 공식을 깨는 혁신적인 서비스, 그리고 진출한 시장에서 발휘하는 강력한 영향력은 아마존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는 요인이다.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미국을 넘어 전세계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는 아마존 관련 소식은 늘 인터넷 업계를 뜨겁게 달군다.

글로벌 진출을 계획하는 국내 업체들도 미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에 있어 아마존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입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마켓으로 여긴다.

특히 한류 뷰티 상품들이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끌면서, 대다수 지역에 막대한 이용자풀을 가진 아마존의 영향력은 더 커진 상태다.

반면 업력이 풍부한 국내 기업들도 빠르게 변하는 미국의 시장 현황과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대응하는 일에 여전히 큰 어려움을 겪는다. 자체적인 시장 조사와 분석을 바탕으로 적절한 마케팅 전략을 짜는 사이 이미 시장은 달라져 있기 때문이다.

이에 최신 미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흐름과 소비자들의 특징, 그리고 아마존을 통한 미국 진출 전략에 대한 노하우가 공유되는 자리에는 늘 많은 기업의 마케팅 관련 중책들이 참여한다. 아마존이 직접 전달하는 메시지와 최신 소식에서 인사이트를 찾으려는 노력들은 끊이질 않는다.

오는 2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리는 지디넷코리아 씨넷코리아 주최 ‘마케팅 스퀘어 컨퍼런스(MSC) 2017’에 마케팅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이 행사는 구글코리아와 라이엇게임즈에서 근무했던 아마존코리아 진민규 신규사업개발팀장이 첫 기조강연자로 나서 ‘아마존을 통한 미국 진출 전략’을 공개해 주목된다.

진 팀장은 국내 많은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궁금해 하는 미국 시장의 트렌드와 급변하는 소비자 특징을 설명한 뒤, 한류 뷰티 중심의 아마존 진출 성공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아마존을 통한 미국 진출을 꾀하는 기업들에게 최신의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어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MSC 2017

이번 행사에 기조강연은 진민규 팀장 외에도 BGF리테일의 김윤경 실장, 트레저데이터 고영혁 지사장, 구글코리아 조용민 부장 등이 각 세션을 나눠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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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크리테오코리아 정성우 이사가 ‘사용자 중심의 퍼포먼스 마케팅’이란 주제로, 옐로디지털마케팅 박성혁 사업대표가 ‘인공지능 검색광고 솔루션을 통해 휴먼 에이전트 한계 뛰어넘기’란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이 밖에 ▲NHN TX ▲어센트코리아 ▲CI&co ▲4Grit ▲머니브레인 ▲넷스루 ▲식신 ▲인스웨이브 등의 기업에서 마케터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참여해 마케팅과 관련한 실전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MSC 2017 안내 페이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