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마케팅에서 고민해야할 건 크게 3가지다. 누가 만들 것이냐,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어떤 기술을 사용하느냐다."
뷰티 업체 아모레퍼시픽에서 콘텐츠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는 김유진 팀장은 콘텐츠 마케팅이 전략적으로 중요지는 시대, 마케터가 고민해야할 포인트를 이렇게 요약했다.
김유진 팀장은 12일 지디넷코리아가 코엑스 그랜드볼륨에서 개최한 마케팅 스퀘어 컨퍼런스(MSC)2016 기조연설을 통해 "생산과 배포, 데이터 분석을 통한 최적화를 중요한 요소로 보고 콘텐츠 마케팅에 접근하고 있다"면서 자신이 실제로 하고 있는 업무를 기반으로 최신 콘텐츠 마케팅 트렌드를 소개했다.
제작과 관련해서는 인플루언서(Influencer)가 중요한 키워드로 강조됐다.
김유진 팀장은 "5년전만 해도 마케팅에 필요한 콘텐츠를 누가 만들지 고민해본적이 없다. 콘텐츠는 당연히 회사가 만드는 것이었다. 그러나 작년부터 누가 만들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고, 인플루언서들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랜드 회사가 아니라 외부에 있는 인플루언서가 제작하는 콘텐츠 활용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에 따르면 인플루언서는 미디어이면서 동시에 개인이다. 얼리어답터이자 프로듀서로서의 성격도 일부 갖는다.
아모레퍼시픽이 활동하는 뷰티 분야에선 뷰티 크리에이터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운다.
뷰티 크리에이터가 만드는 콘테츠 영향력은 점점 커지고 있다. 브랜드 회사가 만드는 것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 김유진 팀장은 "상위권 콘텐츠는 대부분 뷰티 크리에이터가 만든 것이다"고 전했다.
인플루언스영향력이 커진 만큼, 기업들이 이들과의 관계 구축에 쏟아붓는 마케팅 투자 규모도 커졌다. 김유진 팀장은 "예전에는 바이럴 마케팅 차원에서 일부 예산을 인플루언서들에게 사용했다면 지금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하나의 카테고리도 진화했고 예산도 많이 배분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플러언서가 브랜드들에게 중요한 것은 이들이 소비자의 언어로 소비자의 삶은 다루는 콘텐츠를 만들기 때문이다. 김유진 팀장은 "인플루언서는 돈만 주면 콘텐츠를 만들어주는 사람들이 아니다"면서 "이들과 관계를 구축하고 협업하는 것은 마케터가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부분이다"고 강조했다.
인플루언서 외에 제작한 콘텐츠를 잘 유통시키는 것도 콘텐츠 마케팅에서 중요하다. 자사 웹사이트에 사람들을 불러들이려는 전략은 지금은 비현실적이다. 뷰티에 관심있는 소비자들이 찾는 곳에서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
데이터 분석도 콘텐츠 마케팅에서 챙겨야할 요소가 됐다. 콘텐츠를 많이 봤다고 해당 마케팅이 성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김유진 팀장은 "얼마나 많이 봤는지로는 소비자가 브랜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를 파악할 수 없다"면서 "목적에 맞게 KPI를 세분화해야 하고, 그러려면 효과 측정에 대한 설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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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디지털 마케팅을 지원하는 다양한 기술들이 쏟아지고 있다.
김유진 팀장은 "360도 영상, VR을 마케팅에 어떻게 활용할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챗봇도 관전 포인트다. 김유진 팀장은 "올 하반기나 내년초에는 챗봇 관련 파일럿 프로젝트도 진행해볼 계획"이라며 "페이스북 등 IT기업들의 최근 행보를 보면 챗봇 시장이 생각보다 빨리 올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