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연말께 독스닷컴(docs.com)을 닫는다.
13일 현재 MS는 독스닷컴 사이트 상단 알림을 통해 오는 12월 15일 운영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운영 중단시 기존 이용자들이 게재한 모든 자료는 삭제된다고 밝히고 있다. 그 전에 미리 내려받아 저장해 두라는 설명이다.
사이트 상단 알림의 링크를 통해 지난 9일자 서비스 종료 공지를 확인할 수 있다. MS는 공지를 통해 "Docs.com 서비스가 2017년 12월 15일 금요일에 종료"돼 "이후에는 더 이상 Docs.com을 사용할 수 없게 될 예정"이라며 "모든 사용자는 Docs.com 콘텐츠를 가능한 한 빨리 다른 파일 저장소 및 공유 플랫폼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지에는 이용자에게 일자별 서비스 중단 과정, 독스닷컴 파일 및 콘텐츠를 다른 서비스로 옮기는 절차 등이 적혀 있다. [☞공지 바로가기]
MS는 기존 독스닷컴 이용자들에게 '슬라이드셰어(SlideShare)'나 '원드라이브(OneDrive)'로 갈아타길 권했다. 프리젠테이션 공유 목적이라면 슬라이드셰어를, 일반 문서 및 파일 저장 목적이라면 원드라이브를 쓰라는 것이다.
회사측은 "MS가 링크드인을 인수함에 따라 슬라이드셰어도 MS의 가족이 됐다"면서 "슬라이드셰어는 워드, 파워포인트, PDF 콘텐츠 게시를 위한 이상적인 플랫폼"이라고 평했다. 또 "원드라이브는 사용자 지정 공유를 위해 사용자 데이터와 콘텐츠를 공유하고 보호하기 위한 추가적인 도구와 사용 권한 설정 및 보안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Docs.com 서비스가 종료됨에 따라 앞으로 MS의 제품을 원드라이브로 일원화하여 사용자에게 더욱 조화로운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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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스닷컴은 인터넷 이용자가 가입해 외부 공개 목적으로 작성한 오피스 문서를 공유하는 서비스다. MS의 스토리텔링툴 '스웨이(Sway)'를 사용해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또는 여러 종류의 오피스 문서를 혼합해 글을 쓸 수 있다. 게재된 글은 독스닷컴 검색엔진을 통해 검색된다. 당초 독스닷컴은 지난 2010년 페이스북과 MS 협력의 일부로 소개됐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 독스'라는 이름으로, 'MS오피스웹앱스'를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쓸 수 있게 만드는 프로젝트로 개발이 진행됐다. 이후 2015년 사이트 개편으로 지금같은 형태가 됐다.
그런데 MS는 지난 9일부터 새로운 계정 생성을 막았다. 일단 기존 계정은 과거 게재한 글을 보고, 고치고, 자료를 내려받고, 지우고, 새로 글을 쓸 수도 있다. 하지만 오는 8월 1일부터는 독스닷컴에 새로운 콘텐츠를 올리거나 기존 것을 편집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오는 12월 15일부터 독스닷컴 사이트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과거 독스닷컴 이용자가 콘텐츠를 공유하면서 생성한 링크는, 해당 자료를 이전한 원드라이브로 자동 리다이렉트된다. 다만 이 기능도 내년(2018년) 5월 15일 이후에는 작동하지 않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