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컴퓨텍스 행사에서 스마트폰 신제품을 대거 발표했던 에이수스가 컴퓨텍스 2017에서는 PC로 방향을 전환했다.
IT매체 씨넷은 에이수스가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리는 컴퓨텍스 2017에서 다양한 노트북 제품을 선보였다고 30일 보도했다.
올해 에이수스는 4개의 새로운 노트북을 선보였는데 모두 에이수스 자니 시(Jonney Shih) 회장이 직접 제품들을 소개했다. 먼저, 새로워진 젠북 프로는 인텔 코어 i7-7700HQ,에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50 Ti를 탑재해 슬림형 폼 팩터에 강력한 하드웨어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배터리 기능이 향상돼 완충 상태에서 최대 14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15.6인치 4K 스크린, 하만카돈 오디오 등을 탑재했으며 가격은 1,299달러부터 시작된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컨버터블 노트북 젠북 플립S는 10.9mm의 얇은 두께와 1.1kg의 무게를 갖췄다. 또, 화면을 180도로 접어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4K 디스플레이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1TB SSD, 16GB 램을 갖췄고 시작 가격은 1,099달러다.
에이수스는 플래그십 제품 뿐 아니라 보급형 노트북도 새롭게 선보였다. 새로운 비보북 프로(가격 799달러)는 인텔의 7세대 프로세서에, 200 시리즈 칩셋 메인보드 시스템에서만 사용 가능했던 옵테인(Optane) 메모리를 채택한 점,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50 형태로 분리된 그래픽이 탑재되어 있는 점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비보북 S15은 비보북 프로보다 저사양 제품이지만 엔비디아 지포스 GTX 940 그래픽을 탑재했다.
씨넷은 PC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노트북 제품을 강화하고 있는 에이수스의 행보가 놀랍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작년 컴퓨텍스 행사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가정용 로봇 젠보(Zenbo)의 추가 업데이트가 발표되지 않은 것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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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기관 IDC 클라이언트 디바이스 담당 부사장 브라이언 마는 올해 젠보 로봇의 정보와 후속 업데이트가 없다는 점이 다소 실망스럽다며, 젠보는 에이수스에게 부수적인 프로젝트처럼 느껴진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작년에 젠보 로봇이 발표되었을 때 브라이언 마 분석가는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었다.
또, 작년에 스마트폰 제품을 대거 선보였던 에이수스가 올 해 행사에서 스마트폰 제품을 선보이지 않은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