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노트북 트렌드는 '배터리'

얇고 가벼운 노트북은 매년 꾸준히 인기

홈&모바일입력 :2017/03/12 11:03    수정: 2017/03/12 11:05

봄 신학기는 연간 노트북 매출의 30%가 집중되는 최대 성수기다. 이 성수기는 입학 시즌이 시작되는 2월부터 새 학기가 본격 시작되는 3월까지 이어진다.

업체들은 이 기간동안 신학기 특수를 겨냥한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신제품들을 쏟아냈다. 이 덕분에 롯데하이마트의 올해 2월 초 노트북 매출액은 직전 같은 기간에 비해 35% 늘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봄 신학기엔 노트북 구입 시 고려할 대상으로 '배터리'가 큰 화두로 떠올랐다. 또한 노트북 제조사들의 더 얇고 가벼운 노트북 경쟁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LG전자의 '올데이그램'(좌)과 삼성전자의 '노트북9올웨이즈'(우). (사진=롯데하이마트)

■콘센트 찾아 헤매는 ‘충전족’은 그만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업체들은 이번 봄 신학기 어디서나 보조배터리로 충전 가능한 노트북과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노트북 제품을 각각 시장에 내놓아 인기몰이 중이다.

삼성은 지난 1월 언제 어디서든 출력 10와트(W) 이상의 스마트폰 보조 배터리로 충전 가능한 '삼성노트북9올웨이즈(Samsung Notebook 9 Always)'를 출시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제품은 2월 중순까지 총 5만대가 팔렸고 같은 기간 전체 삼성 노트북 제품 판매량의 50%를 넘어섰다.

LG도 지난 1월 배터리 용량을 대폭 늘려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 ‘올데이그램’(All Day Gram)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이전 제품에 비해 약 1.7배 커진 배터리가 탑재돼 있어 1회 충전으로 최대 24시간(13.3인치 기준) 사용이 가능하다.

LG전자 관계자는 "회사 정책상 정확한 판매량은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마케팅 부서에서 제품이 잘 팔리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정도로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9일 강남역 인근의 한 가전 매장에서 만난 송다원씨⑳는 "주로 노트북을 사용하는 카페에 앉으면 노트북 충전기를 꽂을 수 있는 콘센트부터 찾는다"며 "이젠 노트북을 구입할 때 배터리 용량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노트북 제조사들 '더 얇게, 더 가볍게'

HP의 '엘리트북x360'(위)과 LG전자의 '그램14'(아래).(사진=씨넷코리아)

두께가 얇고 가벼운 노트북 제품의 인기는 지난 2014년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전체 노트북 매출 중 이들 제품 비중은 2014년 27%, 2015년 35%, 지난해 45%로 꾸준히 늘고 있다.

얇고 가벼운 노트북은 평균적으로 무게 1.4kg, 두께 18mm 미만의 제품으로, 이들은 업계에서 이른바 '초(超)경량·초슬림' 노트북이라고 불린다.

LG전자는 지난 1월 시중 제품 중 가장 가벼운 노트북 ‘그램14’(14인치)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무게가 860g에 불과해 월드 기네스북에도 등재됐다. 이전 제품인 '그램15'(15.6인치)는 무게 980g으로 역시 전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15인치대 노트북으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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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는 이달 초 세계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인 '엘리트북x360'(두께 14.95mm)을 출시했다. 360도로 회전이 가능한 디스플레이와 최대 16시간 30분 동안 사용 가능한 배터리가 특징이다.

롯데하이마트 이용철 스마트기기팀장은 "최근 출시되는 얇고 가벼운 노트북은 CPU(중앙처리장치), 메모리 등 최신 부품을 탑재해 기능면에서도 우수하다"며 "충전이 쉬워지고 배터리가 개선되어 휴대성이 점점 높아지는 만큼 이들 제품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