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안드로이드 개발 공식 언어로 '코틀린'을 추가했다. 또 '코틀린' 언어를 개발한 젯브레인과 함께 코틀린 재단을 만들어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17일(현지시간) 구글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라인 엠피시어터에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IO2017’를 열고, 코틀린을 안드로이드 공식 언어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코틀린은 개발도구 제작업체 젯브레인이 만들어 2011년 공개한 프로그래밍 언어다. 젯브레인은 구글의 공식 개발 툴인 안드로이드 스튜디오의 모태가 된 통합개발환경(IDE) ‘인텔리J IDEA를 만든 업체이기도 하다.
안드로이드 기본 개발 언어인 자바처럼 코틀린도 자바가상머신(JVM)과 안드로이드에서 작동하는 언어다. 코틀린이 자바와 높은 상호운영성을 가지고 있고, 객체지향, 정적타입 언어로 언어 구조적으로도 자바와 유사한 면이 많다. 이런점 때문에 개발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코틀린은 이미 안드로이드 개발에 활용되고 있지만, 구글이 이번에 공식지원을 발표하면서 안드로이드 개발자를 위해 더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글은 코틀린은 안드로이드스튜디오 3.0에 기본으로 포함될 예정이다. 또 구글과 젯브레인은 '비영리 코틀린 재단'을 설립하고 이 언어의 향상을 위해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단, 구글은 코틀린을 안드로이드 공식언어로 지원할뿐 언어 자체를 소유할 계획은 없다. 코틀린은 계속해서 젯브레인이 개발 및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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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은 코들린이 아직 신생언어인 만큼, 구글이 공식언어로 지정해 가꿔나간다면 자바를 뛰어넘는 안드로이드 개발 언어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내다봤다.
미국 IT전문 매체 더버지는 "코틀린이 자바와 유사한 면이 많으면서도 아직 신생 언어로 여러가지 측면에서 더 좋은 언어로 가꿔 나갈 여지가 많다"며 "단순하고 깔끔한 구문을 유지하고, 자바에서 필요한 개선사항이나 함수형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차용해 올 만한 개념들을 추가하는 등 안드로이드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기능들을 추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