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17일(미국 시간) 열린 개발자 회의 구글 I/O에서 이전 운영체제(OS)보다 빠르고 안전해진 ‘안드로이드O’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구글의 스테파니 사드 커스버츤 관리자에 따르면 구글은 안드로이드 단말기의 보안과 무결성을 유지하기 위해 보안 강화, OS 최적화, 개발자 도구에 힘써왔다.
먼저 안드로이드O에는 ‘플레이 프로텍트’가 도입되는데, 기계학습을 활용한 바이러스와 악성 코드를 탐지하는 앱 검색 기능이 제공된다.
또 OS 최적화에 따라 안드로이드O는 시작 시간이 두 배 빨라진다. 이는 안드로이드 런타임을 대폭 수정해 실현했다. 또 구글은 배터리 소모와 충돌 등의 문제를 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을 분석하기 위한 ‘플레이 콘솔 대쉬보드’도 추가했다.
구글은 새로운 OS에서 사용자가 푸시 알림을 보다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리고 앱의 백그라운드 동작을 제한함으로써 배터리 수명을 연장했다.
아울러 안드로이드O에는 멀티 태스킹을 수월하게 하는 ‘픽쳐 인 픽쳐’(PIP) 기능이 도입됐다. 예를 들어 동영상을 보다 홈버튼을 누르면 작은 창으로 축소돼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밖에 새로운 기능으로는 앱의 ‘오토필’(자동완성)이 있다. 사용자가 이 기능을 사용하면 앱을 새 단말기에 다운로드할 때 해당 앱에 적절한 사용자 이름이 자동으로 제안된다. 안드로이드 엔지니어링 담당인 데이브 버크 부사장은 “새로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설정할 때 부담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버크 부사장은 또 복사 및 붙여 넣기 기능을 개선하는 새로운 ‘스마트 텍스트 선택’ 기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단어의 어떤 부분을 더블 탭하면 단어 전체가 선택되는 방식이다. 주소를 누르면 주소 전체가 선택된다. 또 기계학습 모델에 의해 주소로 인식되고, ‘구글 지도’에 위치가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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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앞으로 6월과 7월 각각 안드로이드O의 프리뷰를 다시 발표할 예정이 정식 출시는 올해 3분기에 할 예정이다. 베타 버전은 오늘 출시됐으며, 정식 명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베타 버전을 사용하다 이전 버전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기기를 포맷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한편 구글은 ‘안드로이드 고’도 발표했다. 안드로이드 고는 중저가 단말기에 안드로이드를 탑재하기 위한 수단이다. 안드로이드 고에는 OS, 앱, 구글 플레이가 포함돼 있으며, 메모리가 1GB 이하의 단말기에 탑재된다. 안드로이드O 출시와 함께 메모리가 1GB 미만의 모든 단말기에는 안드로이드 고가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