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창업 당시에는 스몰웨딩에 대한 인식이 크지 않았어요.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죠. 스몰웨딩에 대한 인식은 물론 선호하는 분위기도 생겨났어요. 스몰웨딩 공익광고도 나올 정도니까요."
비어스웨딩은 스몰웨딩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결혼식 전 과정을 디렉팅 해주는 스타트업이다. 2015년 첫 발을 내딛은 후 2016년 현대자동차그룹이 주관하는 청년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 비즈니스 모델 가치를 인정받아 1억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받기도 했다.
창업자인 김단비 대표㉗는 사회적으로 작고 착한 결혼식 문화가 자리잡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이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한다.
사회적 기업에 관심이 많았던 김 대표는 대학시절, 다문화 가정을 돕는 활동을 하면서 결혼식을 제대로 올리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스몰웨딩 사업을 구상해 무료 결혼식 사업을 열었다. 이후 지원금만으로는 지속적인 무료 결혼식 사업을 이어가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김 대표는 스몰웨딩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재구상 했다.
비어스웨딩의 핵심 서비스는 단순히 웨딩업체를 연결해주는 '플래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신랑신부의 스타일과 생각에 맞춰 결혼식 전반을 '디렉팅' 해주는 것이다.
특히 스몰웨딩에서 중요한 공간기획과 연출은 비어스웨딩의 공간 디자이너들이 직접 진행한다는 것이 경쟁력이다. 비어스웨딩은 현재 약 100여 곳과 제휴돼 있는데 일반 결혼식장이 아닌 카페나 레스토랑 펍, 야외 공원 등으로 장소의 성격도 다양하다.
"여의도와 강남 등 사무실이 밀접한 지역의 레스토랑과 카페는 주말에 한산한 경우가 많아 저렴한 비용으로 결혼식장을 꾸밀 수 있어요. 천편일률적인 공간 스타일링이 아닌 고객 니즈와 결혼식 콘셉트에 맞는 웨딩 공간으로 연출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죠."
비어스웨딩이 자랑하는 또 다른 경쟁력은 가격적 합리성이다. '카페24'호스팅으로 구축된 온라인 홈페이지에는 장소별 이용 비용과 공간 연출 비용 등이 공개돼 있다. 온라인을 통한 상담 건수가 늘어나면서 고객이 직접 온라인상에서 필요한 내용들을 입력하고 전체 견적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기존 웨딩 산업이 거품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비용적인 부분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 영향이 크다고 생각해요. 비어스웨딩은 그런 측면에서 비용을 공개해 고객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신뢰받는 업체로 나아가고자 해요."
외국의 웨딩 문화를 벤치마킹해 스몰웨딩만의 특별한 이벤트 요소를 넣는 것도 주목된다. 실제 김 대표를 비롯해 직원들 대다수가 해외에서 살다 온 경험이 있어 미국이나 유럽 등 외국의 웨딩 스타일에 대한 이해가 깊다. 덕분에 해외 결혼식 문화나 스타일 연출 등에 대한 정보가 많고, 꾸준한 조사를 통해 이를 사업에 접목시키고 있다.
"신랑 신부만의 특별한 의미가 담긴 결혼식을 만들어주고자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추억이 될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어요. 춤에 소질이 있는 신랑과 함께 신부를 위한 깜짝 춤 세레모니를 준비하거나 하객과 함께 하는 결혼식을 만들고자 하객들의 축하 인사를 영상으로 만드는 등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많아요."
스몰웨딩 문화를 알리기 위해 정보성 콘텐츠 생산에도 적극적이다. 블로그나 페이스북 채널을 통해 스몰웨딩이 지닌 의미나 실제 진행에 필요한 팁 등을 콘텐츠로 만들어 선보인다. 특히 20-30대 여성들이 많이 선호하는 '빙글'을 적극 활용 중인데 콘텐츠 이용뷰가 가장 높게 나타난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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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비어스웨딩은스몰웨딩 문화 확산을 위해 오프라인 체험 행사를 기획 중이다.
"6월에 진행되는 K스타트업 박람회 참가를 시작으로, 비어스웨딩이 직접 주최하는 스몰웨딩쇼케이스도 개최 예정입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스몰웨딩을 경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사회적으로 스몰웨딩 문화가 자리잡는 데 도움이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