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EO] “반려견 안전, ‘펫밴드’로 지키세요”

서영진 네오팝 대표 “LED 인식표로 매출 10배 성장”

인터넷입력 :2017/03/08 14:58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천만 명을 돌파한가운데, 반려동물 LED 인식표를 개발해 해외 수출에 나선 스타트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반려동물 LED인식표인 '펫밴드'를 개발한 네오팝의 서영진 대표㊶는 반려견을 키우다가 창업 아이템을 구상하게 됐다.

"저는 반려견과 함께 달리기 하는 게 취미예요. 푸들을 입양해 퇴근 후 달리기를 하던 중 반려견이 자전거에 치일뻔 한 사고가 났어요. 어두운 밤이라 잘 보이지 않았던 거죠. 뭔가 반려견을 인식시킬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마땅한 제품을 찾았지만 찾기가 어렵더라고요."

이 경험을 토대로 서 대표는 직접 반려동물의 안전을 지키는 제품을 개발해 보기로 했다.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반려용품 시장의 비전과 함께 시중에 없는 제품력을 더하면 성공 가능성이 있으리라는 믿음이 있었다.

반려견의 몸에 부착되는 작은 전광판을 모티브로 LED조명을 이용해 인식표를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서 대표는 3년 간 제품 개발과 수정을 거듭했다. 제품이 본격적으로 생산되면서 2015년 법인을 설립하고 '카페24' 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해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상세 설명을 담을 온라인 사이트도 구축했다. 이런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펫밴드' 제품이 공식적으로 유통됐고 매출은 1년 만에 10배 이상 상승했다.

서영진 네오팝 대표.

네오팝이 개발한 펫밴드는 기술특허를 받은 '애완동물용 표시장치 기술'을 기반으로 블루투스 및 방수, 충전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네오팝의 앱을 통해 반려동물의 주인이 이름이나 연락처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블루투스가 연결돼 반려견이 차고 있는 펫밴드의 LED 액정을 통해 정보가 나타나는 형태다. 덕분에 LED 불빛을 통해 야간에도 반려견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고 반려동물을 잃어버렸을 경우에도 표시된 정보를 통해 찾기가 용이하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서 대표는 국내 출시와 함께 해외 박람회 등에도 적극 참여하면서 빠르게 해외 수출길을 열었다. 독일, 프랑스, 스웨덴, 중국으로 수출을 시작으로 올해부터는 반려용품 시장이 발전된 일본 시장에도 진출했다.

올해 2월 일본 최대 선물용품 및 소비재 전시회인 '도쿄 국제기프트쇼'에 출품해 2위를 수상하면서 일본 대형 유통 체인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등 수출 규모도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일본 수출액은 수출 시작 한 달 만에 한국 시장을 추월하는 등 성장세가 빠르다.

"반려용품 시장이 큰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은 창업 당시부터 계획했던 일이에요. 제품의 경쟁력을 더욱 알리기 위해미국과 영국, 독일, 중국, 일본에 특허를 출원했어요. 아시아권을 기반으로 가장 큰 시장인 미국으로 진출하고 싶어요. 펫스마트나 펫코 등 미국 유명 반려용품 유통체인에 네오팝 제품을 입점 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네오팝은 성장 동력인 제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반려동물을 잃어버리는 일을 방지할 수 있도록 주인과 일정 범위 이상을 벗어나면 알람이 뜨는 기능을 추가해 새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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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밴드 외에도 상품 다양화를 위해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대형견을 위한 인조 가죽끈으로 된 펫밴드, 똑같은 기능으로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암밴드, 트렌드에 맞는 디자인을 가미한 상품 등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네오팝은 단순히 제품을 개발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반려동물 분야의 페이스북을 꿈꾸는 기업입니다. 네오팝의 플랫폼 안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반려동물의 안전과 행복을 영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서비스와 상품을 선도적으로 선보이는 기업으로 성장해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