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인테리어의 가격 거품은 주먹구구식 계약에서 시작됩니다. 명확한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원가 절감은 물론, 인테리어의 품질도 끌어올리겠습니다."
자동화 기반의 신개념 인테리어 서비스로 주목 받고 있는 '그리다집'. 지난해 초 소규모 스타트업으로 출발했지만 최근까지 26건의 아파트 리모델링을 시행하는 한편, 비용견적을 자동 책정하는 독자 시스템까지 선보이는 등 굵직한 행보를 이어왔다.
창업자 진승혁 대표㉔의 목표는 수년 내 관련 시장의 점유율 10% 이상을 차지하겠다는 것. 신진 주자가 내세운 목표로는 만만치 않은 규모이지만, 직접 만든 '리모델링 자동화'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그리다집의 자동화는 고객상담, 비용견적 발행, 모니터링 등 세 단계로 이뤄진다. 시스템은 고객이 기입한 정보를 기반으로 자체 기준상 최적의 인테리어 구상도를 만들어낸다. 이에 맞춰 견적이 자동 계산되며, 문손잡이나 스토퍼를 비롯한 세세한 부분까지 포함시킨다. 물론, 고객이 수정을 요청하면 시공정표까지 자동 수정된다.
온라인 모니터링은 시공과정의 투명성을 제고해준다. 고객이 현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시공 모습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인테리어 감독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이자 고객들의 호평이 배가됐다.
"저희의 자동화가 종류는 다양하지만 목표 지점은 같습니다. 자금과 시간을 포함한 고객의 수고를 줄여드리는 것이죠. 전보다 예산 견적을 줄이면서 현장을 살피는 번거로움을 없애는 등일석이조 이상의 효과를 보여드립니다."
진 대표가 모은 내부 구성원 및 협력 업체들 역시 그리다집의 중요한 경쟁력이다. 업계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인테리어 디자이너, 시공업체 등이 포진해 있으며, 인테리어 이해도 측면에서는 최고 수준이라는 게 진 대표의 설명이다. 지난 1년 동안 20명의 디자이너와 100여개의 시공업체가 진 대표와 뜻을 함께했다.
인테리어 완료 후 발생 가능한 모든 책임이 그리다집의 몫인 것도 주목된다. 고객은 복잡한 인테리어 과정 상에서의 책임 소재를 따질 필요 없이 그리다집과 논의하면 된다. 진 대표의 자신감과 고객배려가 함께 보이는 부분이다.
"기존 방식의 인테리어상에서는 고객과 사업자간 마찰이 생겨 실제 설계 도중 멈추는 일들이 종종 일어납니다. 반면 끝까지 책임지고 일을 처리하며, 이를 위해 사용자 리뷰 및 모든 정보를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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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진 대표는 그리다집의 실적과 협력 네트워크 모두 배 이상으로 키울 계획이다. 카페24호스팅을 통해 구축한 홈페이지에서는 주문량이 날로 늘어나는 추세다. 인테리어 고객 중 아파트 리모델링을 원하는 수요에게 특히 인기다.
"창업 준비 중 파이썬과 자바 등 개발 언어를 새롭게 익혔습니다. 자동화에 필요한 요소들을 이해하고, 직접 진행할 수 있도록 여전히 노력하고 있죠. 저와 그리다집의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 전에 없던 가치를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앞으로는 상가 리모델링 자동화 시스템을 연구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