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자율주행기술 연구팀 신설…물류혁신 박차

자율주행되는 트럭-자동차-드론 등 활용

인터넷입력 :2017/04/25 11:23

손경호 기자

아마존이 자율주행기술 연구를 위해 최근 10여명으로 구성된 별도 팀을 꾸렸다. 자율주행차 자체를 만든다기보다는 이를 활용한 물류 유통 분야에서 혁신을 거두겠다는 의도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이 팀은 자율주행하는 트럭, 지게차, 드론 등을 활용해 상품들을 더 효율적으로 배송하는 방법을 연구할 계획이다.

특히 자율주행차는 물류센터에서 하역작업을 거친 상품이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과정을 말하는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단계에서 더 쉽게 상품들을 실어나르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리코드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1월 도로를 주행하는 자율주행차들을 조정하는 것과 관련된 특허를 미국 특허청에 등록했다.

이 회사는 채용란에는 물류 기술에 집중하고 있는 아마존 로보틱스에서 미래 이동 및 운송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자를 뽑는다는 공고를 내면서 자율주행차, 트럭, 드론 등을 상품배송에 활용한다는 계획을 유지하는 중이다.

수 년 동안 아마존은 유통망과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해 더 많은 상품들을 배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데 공을 들여왔다.

쿼츠에 따르면 아마존은 2012년 키바라는 로보티스 회사를 인수해 물류창고에서 오렌지색 소형 로봇이 상품들을 분류해 하적하는 방법으로 작업시간을 60분~75분 수준에서 15분으로 줄였다. 2013년에는 '아마존 프라임 에어'라는 이름으로 드론을 활용한 배송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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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또한 '아마존 프라임에어'라는 이름으로 40여대 항공기를 운영 중이며, 수 천 대 전용 트럭을 운영 중이다. 이중 트럭은 오랫동안 자율주행 기술이 가장 광범위하게 도입될 수 있는 영역으로 손꼽힌다. 긴 시간 동안 같은 고속도로를 오가는 트럭 운전을 자율주행 기술로 대체할 경우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사람 운전자의 경우 하루에 10시간 정도로 운전 시간에 제약이 있지만 자율주행트럭의 경우 밤새 운전해도 무리가 없다. 4일이 걸리는 거리를 하루 반나절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앞으로 아마존은 목적지 인근까지 자율주행차나 트럭으로 상품들을 실어나른 뒤 실제 집으로 배송하기 위해 드론을 활용하는 등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또 다시 새로운 혁신을 보여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