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인사 강행을 두고 유감을 표했다. 지난 5일 황 권한대행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과 시민단체, 방통위 노조 등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김용수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을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임명한 바 있다.
고 상임위원은 7일 입장발표문을 통해 "국민 뜻에 반하는 방통위원 강행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대통령 탄핵과 촛불민심은 일방적이고 폐쇄적인 국정운영 방식을 개선하라는 요구지만, 국회와 시민단체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된 방통위원 인사는 탄핵과 촛불민심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고집불통 오기 인사’"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탄핵과 촛불로부터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하고 국민을 이기고야 말겠다고 도전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의 심각한 ‘민심 불감증’에 대해 개탄과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인사권자의 일방적 권한 행사로 ‘부적합한 방통위원’이 임명되었지만, 방통위의 정상적 운영은 인사권자의 지시만으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고 상임위원은 "'위원은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외부의 부당한 지시나 간섭을 받지 않는다'는 방통위 설치법 제8조제2항의 규정을 상기시켜 드린다"며 "방통위의 일상적인 업무는 사무처를 중심으로 한 치의 차질도 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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