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 4기 상임위원으로 김용수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6일 공식 임명됐다.
이날 방통위에 따르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대통령 지명 몫인 이기주 전 상임위원 후임으로 김용수 실장을 공식 임명했다. 임기는 이날부터 3년간이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앞서 지난 5일 오후 김용수 전 실장을 4기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내정했다.
이에 국회 야권과 시민단체들은 즉각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파면된 대통령의 인사권은 헌법 상 월권이라는 지적과 방통위 설립 목적에 맞지 않는 여야 합의 구조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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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황 대행의 공식 임명 직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 14명은 성명서를 내고 “황 권한대행은 행정 공백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하지만 방통위 상임위원들은 행정 공백 사태를 미리 예견하고 종편 재승인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결을 서둘러 마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용수 실장의 상임위원 임명을 강행하더라도 고삼석 상임위원이 임기가 끝나는 6월8일까지 상임위원회 회의 참석을 거부하겠다고 했는데, 고 위원이 빠지면 의결정족수 미달 사태가 발생한다”면서 황 대행의 방통위원 내정 이유가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