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이 24일 정부과천청사서 열린 이임식 자리에서 “공직을 떠나면서 중국 당국에 고뇌에 찬 요청을 하고자 한다”면서 “정치군사적인 문제와 비정치군사를 분리해서 경제 문화 방송콘텐츠 등의 교류협력을 활성화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방송통신 영역을 관할하는 정부 고위 인사의 마지막 자리를 빌어 사드와 같은 정치적인 논란으로 방송콘텐츠의 유통이 막힌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 것이다.
김재홍 부위원장은 “사드라는 군사장비 도입으로 중국 당국이 한국과의 방송콘텐츠 교류 등을 전면 금지하는 것을 목도하면서 중국에 대해 여러 가지 혼란스런 생각에 빠지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날 방송콘텐츠가 핵심 요소인 문화는 정치체제와 이념과 국경을 초월해서 공유돼야 그 자체 가치도 높아지며 자국 국민과 지구촌 인류의 문화향수권도 확대 보장되고 후대에 기록 평가될 우리시대의 인류문명사도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82년 체신부 사무관을 시작으로 35년을 공직에 바친 이기주 상임위원은 후배 직원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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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위원은 “3년이 짧게 느껴졌냐는 질문을 최근에 많이 들었는데, 차관급 정무직으로 3년은 정말 길게 느껴졌다”며 “정보통신부나 구 방통위에서 뵀던 분들은 잘 알지만 새롭게 알게 됐던 방통위 직원들과 3년간 더 잘 알게 된 것이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특히 “방통위 상임위원이라는 자리가 애매모호한 지위라고 생각하면서도 관계부처나 기관 회의에서 방통위를 위해, 조직을 위해 뛰어다닌 것이 가장 크게 느낀 보람”이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